삼성패션연구소, 2015 패션산업 이슈ㆍ전망 “가성비ㆍ키덜트ㆍ체험형”

입력 2015-12-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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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패션연구소가 29일 2015년 10대 패션 산업 이슈와 2016년 패션 시장을 전망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2015년은 상반기 메르스 악재와 함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불안감이 고조됐다. 패션 시장은 성장을 주도하던 아웃도어 시장이 크게 둔화됐고,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자랑하던 SPA도 성장세가 주춤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산업에서 외형 확대의 한계가 드러나는 저성장 시대에는 업종업태간 경쟁이 불가피하며 온ㆍ오프라인의 구분도 무의미하다. 소비자의 접점을 늘려가는 것이 비즈니스에서 핵심이 되고 있다.

이제 소비자들에게 아이템이나 브랜드 자체만으로 어필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소비자들은 상품 구매에 상관없이 그 경험 자체를 즐거운 기억으로 남기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새로운 음식을 적극적으로 즐기고 맛집을 찾아 다니며 사진을 찍어서 남기는 먹방 인증에 몰두해있다.

오프라인 매장은 상품을 판매하는 기능보다 즐거운 경험을 위한 공간으로 소비자에 이야깃거리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사물인터넷 등의 신기술을 상품은 물론, 매장을 통해 직접 경험하게 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빈폴은 지난 10월 업계 처음으로 고객의 스타일링을 제안해주는 ‘요술 거울’을 선보였다. 매장에 스마트 사이니지 환경을 구현해 고객 맞춤별 상품, 스타일링 정보 제공했다.

실속형 소비도 주된 흐름이다. 소비자들은 필요한 기능에 비용을 지불하겠다는 합리적, 실속형 소비를 추구한다. 저렴한 가격과 만족스러운 품질로 가성비의 대표가 된 ‘샤오미’, 가격대비 압도적인 사이즈로 가성비의 매력을 발산한 ‘빽다방’, 브랜딩 비용을 절약해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재화를 돌려주는 노브랜드 전략의 이마트 ‘노브랜드’ 등이 대표적 예다.

캐릭터 상품도 호재다. 디즈니, 스누피, 스폰지밥 등 전통적인 캐릭터부터 마블, 스타워즈 등의 영화 캐릭터를 비롯해 라인프렌즈, 카카오프렌즈로 대표되는 SNS 메신저 캐릭터까지 다양한 캐릭터와 패션의 협업 사례가 역대 최대 규모로 증가했다.

키덜트 감성이 외부로 표출되면서 캐릭터 상품들이 더욱 확대 추세인 것으로 보인다. 의류, 가방, 모자 등 패션 상품에 적용하는 경우가 가장 많지만 최근에는 뷰티 브랜드와의 협업이 활발하며 문구, 라이프스타일 소품까지 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중국의 광군제,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 사이버 먼데이로 이어지는 해외 대형 쇼핑 행사가 몇 년 전부터 국내 시장에 정착한 해외직구 발달로 익숙해지고 있다. 작년까지 국내에서도 크게 인기를 얻었던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는 온라인 판매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은 반면, 중국의 광군제가 오히려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광군제 시작일인 11월 11일 하루 매출이 약 16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0% 가까이 상승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글로벌 쇼핑의 지형도가 온라인의 성장세를 타고 미국에서 중국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중국의 광군제 기간 동안 알리바바의 티몰을 통해 한국 상품이 중국으로 판매된 금액은 약 90억원으로 그 중 59%가 화장품으로 나타났다. 예년에 비해 국내 기업의 역직구 시장 규모는 소폭 성장했지만 중국에서는 이처럼 화장품과 같은 저가품이 많이 판매됐고, 국내 소비자들은 해외 직구를 통해 고가품을 많이 사들이면서 무역 역조현상이 나타나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그 밖에 이케아로 대두되는 홈 퍼니싱(집꾸미기), 쿡방과 셰프테이너 열풍을 토대로 한 셰프 마케팅, IoT를 접목한 패션 아이템인 웨어러블 테크, 이베이 코리아의 ‘스마일페이’, 11번가의 ‘페이핀’ 등과 같은 핀테크와 물류 선진화를 통한 차별화가 주요 이슈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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