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국내 최초 과학 역사 드라마 ‘장영실’ , KBS 대하사극 자존심 지킬까

입력 2015-12-2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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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1TV 대하드라마 '장영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김영철, 송일국, 박선영, 이지훈, 김상경. (연합뉴스 )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1TV 대하드라마 '장영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김영철, 송일국, 박선영, 이지훈, 김상경. (연합뉴스 )

조선의 과학을 발전시킨 역사적 인물 장영실의 삶이 KBS 1TV 대하 사극으로 재탄생 된다.

28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 1TV 새 대하드라마 ‘장영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조 PD, 송일국, 김상경, 김영철, 박선영, 이지훈이 참석했다.

노비로 태어나 종 3품에 이른 입지적인 인물이자 세종대왕과의 탁월한 협업으로 우리나라의 과학사에 큰 획을 그은 장영실은 그동안 드라마에서 잘 다뤄지지 않았던 인물이다.

김영조 PD는 “장영실의 일대기를 드라마로 만든다는 것이 어려울 것 같았지만 하면 의미있는 일이 될 것 같았다”며 “지금 세상이 여러모로 각박하고 살기가 쉽지 않은데 장영실이 힘든 여정을 극복하고 세상을 포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이들 특히 어린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제작 의도를 밝혔다.

▲배우 송일국 (사진제공=KBS )
▲배우 송일국 (사진제공=KBS )

△ 왜 장영실 역할에 송일국이어야만 했는가?

‘장영실’은 송일국이 오랜만에 하는 사극이기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았다. ‘주몽’, ‘해신’ 등을 통해 강인한 이미지를 쌓아왔던 송일국은 육아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한결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가 되었다.

김 PD는 송일국을 장영실로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장영실 역할에 송일국이 가장 잘어울린다고 하더라. 그래서 송일국 영상을 찾아보니 얼굴에 굴곡이 드러나 있더라. 장영실은 노비에서 종3품까지 올라가는 인물이기 때문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송일국은 “감독님 처음 봤을 때 ‘왜 저를 캐스팅했냐’고 물어볼 정도로 의아했다. 아이들 때문에 장영실 역에 캐스팅 됐다고 생각한다. 삼둥이를 키우면서 달라진 이미지가 아니였다면 이 역할 절대 못 맡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대하드라마 장영실' 제작보고회에서 '세종' 역을 맡은 배우 김상경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대하드라마 장영실' 제작보고회에서 '세종' 역을 맡은 배우 김상경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왕 세종’ 이후 또 다시 세종과 태종으로 캐스팅 된 김상경과 김영철

배우 김상경과 김영철은 ‘대왕세종’에 두 번째로 세종과 태종에 각각 캐스팅 됐다.

김상경은 “사실 같은 역할을 두 번 한다는 게 고민됐다. 세종대왕을 연기한다는 건 영광이기도 하지만 역할에 얽매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또 세종대왕을 연기한 이유에 대해 “그런 걸 떠나서라도 세종대왕 연기를 해야겠다는 사명감을 느꼈다”며 “‘대왕세종’은 세종이 성장해가는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면 ‘장영실’은 세종이 모든 것을 꿰뚫어보고 포용해가는 모습을 그릴 것”이라고 밝혔다.

태종 역할을 맡은 김영철도 “‘장영실’은 과학드라마니까 ‘대왕세종’ 속 태종과는 많이 다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김영조 감독이 어떻게 연출할까 기대 때문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조 PD는 “기존 드라마에서 태종을 폭력적이고 정치를 위해 어떤 희생도 감내하지 않는 캐릭터로 그렸다면 ‘장영실’에서는 직접 태종이 장영실을 데리고 올 정도로 백성을 사랑하는 인물로 그려진다”며 “카리스마와 함께 인간적인 면모도 지닌 배우로 김영철 선배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1TV 대하드라마 '장영실' 제작발표회에서 김영조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1TV 대하드라마 '장영실' 제작발표회에서 김영조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과학 역사 드라마

드라마 ‘장영실’은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과학 역사 드라마다. 별, 태양의 운행에서 비롯된 시간의 비밀, 그리고 그 시간을 담은 기구인 자격루(물시계)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CG를 통해 설명하며 과학 원리에 대해 이전 드라마와 달리 자세히 설명하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

김영조 감독은 기존 사극과 과학 역사 드라마의 차이점에 대해 “장영실의 인생에 따라 극이 흘러가겠지만 극의 포인트를 바꾸는 과학 기구, 과학 발견, 과학적 사건이 녹아져 있을 것”이라며 “시청자들이 좀 어려워하실까봐 걱정되긴 하나 최대한 쉽게 만드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원래 과학에 관심이 없었는데 이 드라마를 만들면서 꼭 알아야 될 상식이었는데 모르고 지난게 많더라”며 “‘장영실’을 보고 시청자들께서 하늘을 따뜻하게 바라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송일국도 인터뷰 말미 취재진들에게 “이 드라마가 단순히 역사나 고대 과학에 대해서 알리는 것 뿐만 아니라 장영실이 엄격한 조선시대 신분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 최고 과학기술을 이뤘 듯 우리가 다시 한 번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국민들에게 드리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작진의 바람처럼 ‘장영실’이 시청자에게 과학 지식과 더불어 꿈과 희망을 갖게하는 드라마가 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KBS 최초로 시도되는 과학 역사 드라마 ‘장영실’은 내년 1월 2일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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