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 코스피, 최대주주 경영권 매각 소식에 ‘영풍제지’ 급등

입력 2015-12-2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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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못갚은 ‘동아원’ 워크아웃 위기 몰리며 37.78% 하락

12월 넷째주(12월 21~25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0.78%(15.33포인트) 오른 1990.65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등 주요 이벤트가 마무리되면서 국내 증시도 다소 안정을 찾은 모습이다. 주 초반 강세를 이어가던 코스피 시장은 점차 힘이 빠지며 2000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외국인 매도 규모는 줄긴 했지만, 여전히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누적 순매도 금액은 1307억원이었다. 개인과 기관의 움직임이 활발했는데 기관은 1조233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1조2570억원을 팔아치웠다.

◇영풍제지, 최대주주 경영권 매각 소식에 ‘급등’= 28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유가증권 시장에서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영풍제지다. 지난 17일 2885원에 장을 마감한 영풍제지의 주가는 24일 4480원까지 뛰어 한 주 동안 52.29% 올랐다. 영풍제지는 지난 22일 최대주주의 경영권 매각 소식에 수혜를 입었다. 최대주주의 경영권 매각 소식 이후 첫 거래일인 23일 29.87%로 상한가를 기록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다음날인 24일에도 12%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22일 영풍제지는 최대주주인 노미정 부회장이 그로쓰제일호 투자목적 주식회사에 보유주식 1122만1730주(50.54%)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그로쓰제일호 투자목적주식회사는 사모펀드(PEF)인 큐캐피탈이 운용한다. 영풍제지는 이무진 회장이 1970년 창업했다. 노 부회장은 이 회장의 둘째 부인으로 2013년 1월 이 회장이 보유하던 영풍제지 주식 전량(51.28%)을 증여받으면서 보유지분이 55.64%까지 늘어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해 왔다.

코오롱글로벌은 자사주 매입 소식에 급등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4일 1만3700원으로 마감하며 전주 대비 21.78% 상승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2일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기주식 20만주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상기간은 오는 23일부터 내년 3월 22일까지다.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이 줄면 주식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어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조광피혁은 자동차 카시트 수혜 기대주로 꼽히며 급등했다. 조광피혁은 지난 24일 전주 대비 17.05% 오른 4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원피가격 하락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2일 “최근 원피가격은 전년대비 약 40% 하락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면서 “현대차가 제네시스 개별 브랜드로 고급 차종 라인을 강화하고 있으며, 천연 가죽 채택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국내 피혁업체는 삼양통상과 조광피혁, 유니켐, 해성이 빅(Big) 4로 자동차 카시트는 지속적인 납품관계가 형성된 상장사 3개 업체가 주로 수주를 받는다”며 “천연 피혁 시장은 대체되기 어려운 시장으로 안정적 지위가 구축된 과점 시장”이라고 말했다.

◇워크아웃 ‘위기’ 동아원의 ‘폭락’= 지난주 유가증권 시장에서 가장 낙폭이 컸던 종목은 워크아웃 위기에 몰린 동아원이다. 12월 셋째주에 43.54%의 하락률을 보인 동아원은 넷째주인 지난주에도 37.7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동아원은 지난 18일 자금부족으로 303억원 규모의 무보증사채 원리금을 지급하지 못했다고 공시했다. 동아원의 워크아웃 원인으로는 수입자동차와 와인 사업의 무리한 확장이 지목된다. 지난 24일에는 이희상 회장이 담보로 제공한 주식 230만주를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장이 처분한 주식은 담보로 제공된 물량이다. 처분 단가는 주당 872원에 불과하다. 담보 주식 매각으로 이 회장의 보유 지분율은 4.70%(306만1571주)로 낮아졌다. 이 회장의 장남 이건훈씨도 지난 18일 55만주를 처분한 바 있다.

한편 이희상 동아원 회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돈으로, 전 전 대통령의 3남 재만씨의 장인이다. 신용평가사들은 동아원의 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자 신용등급을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7일 동아원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로 네 단계 하향한 데 이어 18일에는 ‘CCC+’로 세 단계를 내렸다. 한국신용평가도 같은날 동아원의 무보증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BBB-’에서 ‘B-’로 여섯 단계 내리고 하향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대경기계는 15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소식에 하락했다. 대경기계는 지난 24일 전주 대비 20.85% 하락한 1215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경기계는 운영자금을 마련하고자 155억6800만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한다고 지난 18일 공시했다. 다음 거래일인 21일 대경기계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97%(265원) 떨어지며 급락했다. 신주 발행수는 1600만주이며, 신주 발행예정가는 973원이다. 발행가 확정일은 내년 2월 25일이며, 내년 3월 22일에 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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