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원톱' 첫 인사, 28일 이사회 뒤 단행… 주요 CEO 유임ㆍ면세점만 교체

입력 2015-12-2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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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계열사 이사회, 대부분 CEO 유임 속 면세점 대표만 교체

올해 한국과 일본 롯데의 원톱 체제를 구축한 신동빈<사진> 회장의 공식적인 첫 인사의 키워드는 안정과 준법이다. 롯데그룹의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법적소송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아 해를 넘기며 장기화될 것으로 보여 세대 교체나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할 전망이다. 다만, 월드타워점 면세점 재허가 실패 책임을 물어 롯데면세점 대표는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또 신동빈 원톱 체제에서 이뤄지는 첫 인사는 준법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단행된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에서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을 비롯한 이사진을 손가락으로 일일이 지목하며 회사에서 나갈 것을 지시한 '손가락 해임'을 사전에 차단하고 경영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더불어 적법한 절차를 모두 밟아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측 공세에 맞서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2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오는 28일 각 계열사들이 일제히 이사회를 열고 연말 정기인사를 단행한다. 롯데 주요 계열사가 인사에 앞서 이사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약속한 준법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이번 인사는 각 계열사 이사회를 거친 뒤 추인을 받아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대표이사 등 등기임원은 이사회 결의를 거쳐 추인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대표이사 등 등기임원도 총수 등 의사가 반영된 '내정' 상태에서 추후 이사회 승인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등기임원은 대표이사가 직접 선임하면 별도의 법적 절차 없이 승인되거나 추후 이사회를 열어 형식적으로 인정받는 것도 대부분이었다.

롯데그룹이 이번 인사를 앞두고 이사회를 계열사별로 여는 것은 신 회장의 준법경영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이다. 롯데는 지난 8월 그룹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을 당시 법적 절차를 도외시한 신격호 총괄회장의 '손가락 해임'으로 물의를 빚었다. 이런 전근대적 기업 문화를 뜯어고치기 위해 신 회장은 인사를 비롯한 그룹의 주요 경영 사항을 결정할 때 이사회를 거치도록 의무화했다.

인사는 최소폭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큰 변동은 없고 폭도 최소 수준"이라며 "주요 CEO들이 모두 유임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가 물러나고 후임에는 장선욱 대홍기획 대표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난달 월드타워점 사업권을 잃은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나는 형식으로 퇴진할 것으로 보인다. 신임 대표를 맡을 예정인 장선욱 대표는 과거 호텔롯데의 면세점 사업을 담당했고,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그룹 정책본부 상무로 신동빈 회장을 가까이서 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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