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중심축 대전환] ② 국제유가 하락에 명암 엇갈리는 선진국과 신흥국

입력 2015-12-21 09:10 수정 2015-12-2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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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산유국, 원유 수입 급감에 증시 약세…미국, 휘발유값 7년여 만에 최저치에 소비 촉진 기대

선진국과 신흥국에서 국제유가 하락으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중동 주식시장은 저유가 직격탄에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에선 휘발유값이 하락해 소비 촉진 기대가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배럴당 34.73달러로 2009년 2월1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36.88달러를 나타내며 약세를 보였다.

이에 20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증시 DFM제너럴인덱스는 1.5% 하락한 3026.05로 마감했다. 이는 1주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TASI지수도 1주일새 최대 하락폭인 1.6%를 기록했다.

중동의 대표 산유국인 두바이, 사우디 증시의 이런 약세는 투자자들이 최근 저유가로 이들 국가 재정수입 급감 불안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는 지난 10월 원유 수출량을 대폭 늘렸음에도 재정수입 감소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걸프협력회의(GCC)소속 국가인 카타르는 지난 17일 내년도 정부 예산을 책정하며 15년 만에 처음 적자예산을 편성했다. 카타르는 적자를 메우고자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메나파이낸셜서비스의 히샴 카이리 두바이 대표는 “글로벌 시장이 여전히 취약하고 유가가 아직 바닥을 찍지 않았기 때문에 중동 증시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 산유국이 저유가 늪에 빠져 있을 동안 미국은 저렴한 휘발유값에 소비가 혜택을 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 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은 19일 갤런당 1.999달러로 지난 2009년 3월25일 이후 6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2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를 리터(ℓ)로 환산하면 52센트(약 625원)에 불과하다.

블룸버그통신은 “WTI가격은 지난 18개월 동안 68%나 떨어졌다”며 “이는 휘발유 가격의 하락을 촉진하고 있고 소비자들은 이에 따른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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