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일본은행 추가 완화 나설까

입력 2015-12-1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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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이 17~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완화를 단행할 것인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6일(현지시간) 7년 만에 제로금리 시대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정반대의 금융정책을 펼치고 있는 일본은행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9~16일 이코노미스트 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명을 제외하고 모두가 일본은행이 현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17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1월 완화 예상은 7명(17%)으로 전회 조사(41명 중 12명, 29%)보다 줄어든 반면 3월 또는 4월 완화 예상은 13명(31%)으로 전회(8명, 20%)보다 증가했다. 추가 완화가 없다는 예상은 20명(48%)으로 전회(19명, 46%)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12월이나 내년 1월 등 가까운 장래에 일본은행이 추가 완화를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은 줄어들고, 올여름 참의원(일본 국회를 구성하는 양원 중 하나로 상원에 해당) 선거를 겨냥해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가 고개를 들 무렵에 추가 완화를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늘어난 셈이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10월 30일 회의에서 물가 상승률 2% 달성 시기를 2016년도 후반경으로 기존의 전반경에서 늦추면서도 추가 완화는 보류했다. 이에 일본은행의 물가 목표치 달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추가 완화 기대는 후퇴했다.

일각에서는 오는 7월 예정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일본은행이 완화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부상하고 있다. 미즈호증권의 우에노 야스나리 마켓 이코노미스트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재량적·기동적으로 카드를 내미는 시점을 정할 수 있으므로 논리는 이제 통하지 않게 됐다”며 일본은행의 완화 시점을 당초 1월에서 4월로 점쳤다.

일본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추가 완화를 단행할 것이라고 유일하게 응답한 크레디아그리콜의 오가타 가즈히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 단기경제관측(단칸)의 선행DI는 심각하게 악화해 경기 전망을 낙관할 수 있는 상황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하고, “특히 물가 전망에서 일본은행이 더욱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 유가가 더더욱 하락하는 것이 인플레 기대의 현저한 후퇴로 결부되면 일본은으로서도 조기 추가 완화에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달 30일 강연에서 “디플레라는 위축 상황을 타파하려면 누군가가 단호한 결의를 갖고 상황을 바꿔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물가 문제인 이상, 우선 행동해야 하는 것은 일본은행이다”라며 “2% 물가 목표의 조기 실현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주저없이 대응할 것”이라고 반복했다.

구로다 총재의 이처럼 강경한 태도에 대해 노무라증권 마쓰자와 나카 수석 투자전략가는 “추가 완화에 다가가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10월 회의 이후 시장에서는 추가 완화 기대가 크게 후퇴하고 있어 현 시점에서는 아직 완화 기대를 유도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여겼기 때문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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