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세계 최대 규모 ESS 배터리 공급계약… 글로벌 선두기업 기반 구축

입력 2015-12-16 07:00 수정 2015-12-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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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ESS 배터리 셀(Cell).(사진제공=LG화학)
▲LG화학 ESS 배터리 셀(Cell).(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이 세계 최대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의 최강자로 올라설 강력한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LG화학은 최근 세계 1위 ESS 기업인 AES 에너지 스토리지(Energy Storage, AES)와 ESS 분야 사상 최초로 ‘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LG화학은 AES가 2020년까지 전 세계에 구축하는 전력망용 ESS 프로젝트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으로 1GWh급 물량을 먼저 확보했으며, 향후 사업 규모에 따라 수 GWh 이상으로 배터리 공급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1GWh는 약 10만 가구(4인 기준)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를 전기차로 환산하면 신형 볼트(Volt) 기준 약 5만대 이상, 스마트폰은 약 9000만대 이상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미국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에 리튬 배터리를 적용해 구축되거나 현재 추진 중인 전력망용 ESS 규모인 917MWh를 훌쩍 뛰어넘는 물량이기도 하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수천억 원 이상의 매출을 확보하게 됐으며, 수주 물량 기준으로 타 업체들을 압도하며 전기차에 이어 ESS 분야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아울러 전 세계 ESS 구축 실적과 배터리 경쟁력에서 각각 세계 1위로 평가 받는 AES와 LG화학이 손을 잡았다는 데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

▲LG화학 ESS 배터리 모듈(Module).(사진제공=LG화학)
▲LG화학 ESS 배터리 모듈(Module).(사진제공=LG화학)

양사는 2009년 AES의 실무진들이 LG화학 본사를 처음 방문한 이후 장기간 기술협력을 진행하며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2010년 AES의 에너지 솔루션 담당 임원진들이 오창공장과 대전 기술연구원을 잇달아 방문하며 LG화학 배터리 기술력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특히 AES는 전 세계 배터리 업체 중 유일하게 ESS 배터리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해 ESS 용도에 따라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LG화학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2012년 AES의 ESS 실증사업에 배터리를 첫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에는 AES 전력관리시스템(EMS)인 ‘어드밴션 솔루션(Advancion solution)’의 최초 배터리 인증업체로 선정되는 등 양사 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해왔다.

LG화학은 2010년 북미 지역에 가정용 ESS 배터리를 처음 공급한 이후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 주요 지역에 ESS를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점차 확대해왔다.

구체적으로 2013년 북미 최대 32MWh 규모 ESS 실증사업에 배터리 공급, 2015년 11월 독일 서부 6개 지역에 구축 예정인 세계 최대 140MWh급 주파수 조정용 ESS 프로젝트의 단독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또 올해 초 일본 홋카이도 지역에 상업용 최대인 31MWh 규모 ESS 배터리 공급, 2015년 1월 아프리카 레위니옹(Reunion)에 신재생에너지 출력 안정화용 ESS 배터리 공급, 6월 가정용 신제품 ‘RESU 6.4 EX’ 호주시장 출시 등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네비건트 리서치는 전 세계 ESS 시장 규모가 올해 약 1조9000억원 규모에서 2020년에는 약 15조6000억원 규모로 약 8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그동안 글로벌 발전회사, 전력회사 및 전력 관련 부품·유통업체 등과 구축해온 강력한 ESS 비즈니스 생태계를 통해 가정용, 상업용, 전력망용 등 ESS 전 부문에서 수주를 지속하며 이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이웅범 전지사업본부장은 “ESS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인 기가와트급 수주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그 어떤 배터리업체도 해내지 못했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데에 성공했다”며 “세계 최고 배터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기차에 이어 ESS 분야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 ESS 랙 시스템(Rack System).(사진제공=LG화학)
▲LG화학 ESS 랙 시스템(Rack System).(사진제공=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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