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대 꿈꾸는 국산 신약]강신호 회장 “신약개발” 선언…동아에스티, 1990년대 초부터 본격화

입력 2015-12-1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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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투자 확대하며 인력·인프라 갖춰…내년 美연구소 설립·해외임상 확대 나서

국내 제약회사 중에서 신약 개발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곳을 꼽으라면 단연 동아에스티를 들 수 있다. 이 회사는 천연물 신약인 위염 치료제 스티렌과 기능성 소화불량증 치료제 모티리톤을 비롯, 국산 신약 4개(국내 제약사 중 최다)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만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슈퍼 항생제 시벡스트로정(국산 24호 신약)과 시벡스트로주(국산 25호 신약)를 포함,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국산 26호 신약)에 대한 허가 승인을 받았다. 신약 개발의 경우 긴 개발 기간뿐 아니라 막대한 투자자금이 소요되는 데 더해 성공 확률이 0.02%로 낮은 만큼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데, 동아에스티의 이 같은 신약 개발 성과는 국내 제약산업의 글로벌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990년대 초 본격적인 신약 개발 나서… 지난 10년간 5500억원가량 R&D 투자 = 동아에스티의 신약 개발은 약 25년 전인 1990년대 초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회장이 ‘우리 회사의 사회 공헌은 신약 개발이다’라고 선언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회사는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 관련 인프라, 기반기술 인력 등을 확충하면서 역량을 갖추게 됐다.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R&D 투자금액은 5402억원. 2005년 5.0%에 불과하던 R&D 투자율은 지난해 11.0%를 기록하며 2배 넘게 급증했다.

동아에스티는 신약개발 초창기 국내 시장 상황과 R&D 역량을 고려, 소화기 및 비뇨기계 질환에 대한 신약 개발 연구에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 2002년 소화기계 약물이자 위염 치료제인 스티렌, 2005년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비뇨기계 약물인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국산 10호 신약), 그리고 2011년 기능성 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연구 영역을 항생제와 대사 내분비계로 확대하고, 글로벌 R&D도 본격 추진해 글로벌 신약으로 기대되는 슈퍼 박테리아 타깃 항생제 테디졸리드(Tedizolid)’ 개발에 성공했다. 동아에스티는 2007년 미국 트리어스 테라퓨틱스(현 미국 머크)에 이 제품을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했고, 지난해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신약허가 승인을 받고 현재는 시벡스트로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또 최근에는 5번째 자체 개발 신약인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에 대한 국내 판매 허가를 받고 발매를 앞두고 있다.

◇향후 5년 내 해외 임상 적극 확대… 경쟁력 있는 신약 후보 2개 이상 확보 목표 = 동아에스티의 R&D 비전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우수한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향후 5년 내 해외 임상을 적극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경쟁력과 가치를 가지는 신약 후보를 2개 이상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목표 달성을 위해 먼저 연구 착수 단계부터 글로벌 미충족 수요가 있는 분야를 선택, 글로벌 시장 중심의 R&D를 추구할 계획이다. 이어 글로벌 R&D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해외 R&D 거점을 구축하기 위해 내년에 미국, 그 이후 단계적으로 중국·유럽에 R&D 거점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외부 기관과의 개방형 협력을 적극 추진해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필요한 제품이나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수준의 R&D를 수행하기 위해 선진 제약·바이오 클러스터 내에 자사 연구소를 구축할 예정이며, 내년에 미국 동부 혹은 서부에 자체 R&D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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