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 최민식, 왕의 귀환…"그 시절 삶의 태도 매력적이었다"

입력 2015-12-1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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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배우 최민식이 새 영화 ‘대호’의 개봉을 앞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민식은 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대호’(제작 사나이픽쳐스, 배급 NEW, 감독 박훈정)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와 개봉을 앞둔 심경을 고백했다.

이날 최민식은 “전작의 흥행을 염두하고 그 못지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살겠나?”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다행히 그런 부분에서 좀 자유스럽다. ‘명량’에서 민족의 영웅을 연기했는데 ‘대호’라는 호랑이가 생물학적인 의미를 떠나서 존재 자체만으로 민족의 정기로 해석될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인연이라고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민식은 또 “천만덕은 산골에 있는 일자무식의 사내지만 일제 아래서 마구잡이 생명을 죽이는 상황 속에서 뭔가 지켜내려 애쓰는 인물이다. 그런 것들이 대본에서 읽혔다”고 덧붙였다.

최민식은 또한 “왜 ‘대호’여야 했는가?”라는 질문에 “6개월 동안 촬영하고 오늘 영화를 처음 봤다”며 “액션을 하면 리액션이 있어야 하는데 오롯이 상상 속에서 연기해야 했기 때문에 답답했다”며 실체가 없는 호랑이를 상대역으로 둔 생각을 밝혔다.

이어 최민식은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그런 어려움을 예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한 항일 영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불운한 시대를 배경으로 선택했지만 그 시절 그 사람들이 산을 어떻게 대하는지, 자연에 대한 태도와 삶의 모습이 너무 매력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최민식은 끝으로 “조선 호랑이 대호는 어떻게 보면 공포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시름에 젖은 불운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기댈 수 있는 위안의 대상이기도 했다”며 “한낱 미물, 짐승에 불과하다고 생물학적인 판단을 내릴 수도 있지만 이 설화와 같은 영화에서 그 시대 사람들의 자연에 대한 생각, 삶의 가치관 이런 것들이 요즘 시대에 절실하게 필요한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화 ‘대호’는 일제 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 분)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뤘다. ‘신세계’ 박훈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배우 최민식, 정만식, 김상호, 오스기 렌, 정석원, 라미란, 김홍파, 우정국, 박인수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합류했다. 스크린으로 되살아난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는 오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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