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분양가 3500만원 이상에만...현대건설, '디에이치'로 강남 재건축 시장 공략한다

입력 2015-12-0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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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서초 삼호가든3차 재건축 아파트의 '디에이치' 적용 투시도(사진제공=현대건설)
▲강남 서초 삼호가든3차 재건축 아파트의 '디에이치' 적용 투시도(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이 3.3㎡당 분양가 3500만원 이상인 아파트에만 적용하는 고급 브랜드 ‘THE H(디에이치)’로 강남 재건축 시장을 공략한다. 내년 상반기 개포주공 3단지를 시작으로 강남에 프리미엄 브랜드 타운을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브랜드를 내년 상반기 분양 예정인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에 처음 적용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번 브랜드는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개발·적용하는 일반적인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닌 강남권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가치에 맞춰 나온 고급 주택 브랜드다. 힐스테이트처럼 기존에 사용하던 일반 브랜드의 확장 차원이 아니라 새로운 고급 브랜드에 대한 요구에서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이에 디에이치는 3.3㎡ 분양가가 3500만원 이상(현재 시세 기준)의 단지에만 적용된다. 강남권의 분양 시장 경기가 현재 기준보다 가라앉을 경우 다소 하향 조정될 가능성은 있지만 차별화된 브랜드인 만큼 최고 수준의 분양가를 보이는 아파트에만 '허락'한다는 전략이다.

강남권 아파트의 분양가는 최근 3.3㎡당 400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서초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반포동 ‘반포래미안아이파크’가 최근 4257만원으로 역대 최고 일반분양가를 기록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평균 분양가가 3.3㎡당 4000만원을 넘어가면서 강남권 조합원들이 분양가에 걸 맞는 수준과 브랜드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번 브랜드는 이 지역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요구가 타지역과 다르다는 것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5월 디에이치를 내놨지만 해당 브랜드가 강남권의 수요에 맞춘 브랜드인 만큼 이 지역 재건축 조합원들을 상대로 먼저 브랜드를 홍보했다. 이같은 선택과 집중에 현대건설은 지난 6월 대림산업, 롯데건설과 벌인 삼호가든3차 재건축 수주 삼파전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

삼호가든3차는 현대건설이 강남권 프리미엄 브랜드 론칭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수주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424가구의 소규모 단지지만 사업성이 좋은 것은 물론 단지가 교통 요충지에 위치해 디에이치를 대중에 알리기에 좋은 입지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호가든3차는 지하철 9호선 사평역, 2·3호선 교대역, 3·7·9호선 고속터미널역이 인접한 교통의 요지에 위치한다.

현대건설은 우선 내년 상반기 일반분양되는 개포주공 3단지에 디에이치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낙찰받은 2000가구 이상의 개포8단지 공무원아파트에도 디에이치를 적용한다. 내년에 시공사를 선정하는 반포 1, 2, 4지구와 신반포 궁전 수주전에서도 디에치를 적극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고분양가 아프트에만 적용되는 브랜드답게 외관은 물론 내부 디자인 역시 차별화 된다. 삼호가든3차 디에이치 브랜드 아파트는 강남권 최초로 단지 외관이 비정형으로 디자인되며, 차별화된 '문주'도 선보인다. 개포3차는 강남권 최초로 일부 동에 한해 테라스 아파트가 조성된다. 각 층간 슬라브 두께는 240mm로 강화되며 옥상에는 입주민들을 위한 전망대가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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