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와 함께 24시간, 스마트밴드2 출시

입력 2015-12-0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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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 ‘스마트밴드2’를 출시한다. 그러고 보면 소니는 제품 이름도 참 잘 짓는다. 액션캠 이름은 ‘액션캠’이고 스마트밴드 이름은 진짜 ‘스마트밴드’다. 우리 부모님이 내 이름을 ‘기자’라고 지었다면 비슷한 맥락일까. 한 카테고리를 대표하는 명칭을 제품명으로 사용한 탓에 다소 묻히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지만, 어쨌든 신제품을 살펴보자.

스마트밴드2 SWR12는 피트니스 밴드라기보다는 라이프스타일 관리 디바이스에 가까워 보인다. 단순히 활동량만 체크하는 밴드가 아니라 일상생활의 여러 이야기를 기록하고 관리해준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라이프로그’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스마트밴드2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개인적으론 스마트밴드 자체보다 라이프로그 앱의 체계적인 UI를 높게 평가한다. 운동량이나 걸음수, 이동경로 등은 물론 음악이나 영화를 감상한 기록, SNS 사용시간, 수면패턴까지 종합적으로 기록해준다. 하루에 일어난 일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산뜻한 디자인도 마음에 든다.

스마트밴드2는 심박센서를 탑재해 심박수와 심박수 변화를 모두 측정해준다. 심박수 변화는 심장박동 사이의 시간차를 측정하는 방식인데 일상생활에서의 스트레스 지수 및 회복 수준을 모니터링하는데 쓰인다고. 나한테 딱 필요한 기능인 듯.

블루투스 4.0은 물론 원터치 NFC 기능을 지원해 손쉽게 스마트 기기와 연동할 수 있다. 또, IP68 방수 기능을 탑재해 샤워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는 최대 2일 정도 버틴다고 한다.

별도의 디스플레이가 없어 밴드 자체로는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사실 이걸 스마트워치처럼 사용할 것도 아니니까. 덕분에 디자인이 완벽하게 심플해져서 스마트 기기라는 느낌보다는 액세서리용 팔찌에 가까워 보인다. 심박센서도 안쪽에 슬림하게 내장해 디자인을 해치지 않았다. 블랙과 화이트 컬러가 기본이며, 블루와 핑크의 교체 밴드를 별도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14만 9000원, 교체용 컬러 밴드는 2만 7000원이다. 요란하지 않은 디자인과 가격 선에서 심박수 체크 가능한 스마트 밴드를 찾는다면 딱 맞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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