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家 3부자 대화 재구성…원상 복구 이뤄질까

입력 2015-11-2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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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 회장)의 직위 복귀를 구두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 될 수 있을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의 93세 생일날인 지난 15일 오후 3시30분께 신 총괄회장 집무실에는 신 총괄회장과 시게미쓰 하츠코(重光初子·88), 하츠코 여사의 여동생인 모로타 부부가 모여 얘기를 나눴다.

20여분이 지난 오후 3시50분께 아버지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신동빈 회장이 찾아왔다. 이어 40여분 뒤인 오후 4시20분께 신동주 회장 부부가 호텔에 도착, 3부자가 대면했다. 그 자리에는 하츠코 여사, 신동주 회장의 부인인 조은주 여사도 함께 했다.

3부자간의 대화는 아버지인 신 총괄회장이 신동빈 회장에게 "이사회를 움직여 나를 그만두게 한 것이 맞느냐"며 그동안 상황에 대해 추궁하고, 이에 대해 신동빈 회장은 "죄송합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신 총괄회장은 "1주일의 기한을 주겠다. 자신과 형인 신동주 회장을 원위치로 돌려 놓으라"고 요구했다. 신동빈 회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 총괄회장이 본인의 요구사항에 대해 확인각서를 받으려고 했지만 신 회장은 "사인하기 싫다"고 말한 뒤 집무실을 나가 기다리던 비서진들과 돌아갔다.

중요한 것은 이번 3부자 대면을 통해 롯데가 분쟁 당사자들이 만나 중재안을 모색했다는 점이다.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된 직후 롯데그룹은 사실상 신동주 회장 측에서 공개한 가족간 대화를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고령의 아버님을 모시고 가족간의 대화가 어떤 환경에서 이뤄졌는 지 앞뒤 맥락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사적인 대화 내용을 공개한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말을 나눴다고 해도 어른과 한 대화를 가지고 상법상의 절차로 확대하는 것은 기업과 가족 간 일을 구분하지 못하는 처사"라며 "롯데는 지금 수습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SDJ 코퍼레이션은 대화 내용 공개는 신 총괄회장의 뜻이며, 원상복구 요구도 창업주로서의 마지막 통첩이라고 전했다.

SDJ 측은 "신동주 회장이 부자간 대화 내용을 공개한 것은 단순한 가족간의 대화내용을 공개한 것이 아니다"라며 "불법적으로 경영권을 찬탈한 신동빈 회장에 대한 신 총괄회장의 준엄한 경고"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원상복귀 요구는 롯데그룹 창업주로서의 마지막 통첩"이라며 "원상복귀를 약속한 신동빈 회장의 이행 여부를 엄중히 지켜보고자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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