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병원서 수액투여 18명 C형간염 집단감염…병원 방문자 전수 조사

입력 2015-11-2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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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의 한 병원에서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무더기로 발견돼 방역당국이 이 병원 방문자들에 대해 전수 조사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양천구 신정동 소재 ‘다나의원’ 이용자 18명이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전날 양천구 보건소에 접수된 제보를 통해 사실을 확인했으며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C형간염은 혈액을 매개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이다. 일상생활에서 전파가능성은 극히 희박하지만 주요 합병증으로 만성간경변, 간암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다만, 합병증 발생 이전에 조기발견할 경우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액을 매개로 전파돼 일상 생활에서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은 극히 희박한 만큼 현재 환자들은 격리돼있지 않은 상황이다.

C형간염의 증상으로는 감기몸살 증세, 메스꺼움 구역질 등이 있지만 대부분은 증상이 경미하거나 없다. 현재 C형간염 환자로 확진받은 사람들 역시 모두 '무증상' 환자다.

C형간염의 잠복기가 최장 150일나 되는데다, 감염자의 상당수가 이 병원을 단골로 이용하던 사람들이어서 방역당국은 감염 시기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감염자들은 모두 이 의료기관에서 수액주사(정맥주사)를 투여받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질본은 의료기관에서 의료행위를 통한 감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다나의원은 현장 보존과 추가 감염 방지를 위해 19일 잠정 폐쇄조치됐다.

양천구 보건소는 이 병원 의료기관 이용자의 C형간염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이 개설된 2008년 5월 이후 내원자 전원에 개별 안내해 C형간염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이 병원은 당초 신정2동에 ‘신세계의원’으로 개원한 뒤 2008년 12월 '다나의원'으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2010년 8월에는 신정2동 내 다른 장소로 이전했다.

질본과 양천구보건소는 다나의원을 이용한 환자들은 전화(양천구보건소 02-2620-4920~9, 질병관리본부 국번없이 109)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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