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캐피탈, 중국 합작법인에 1600억 투자

입력 2015-11-20 10:28 수정 2015-11-2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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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국 판매 부진에 할부금융 강화 분석

현대캐피탈이 중국합작법인인 ‘북경현대기차금융’에 출범 3년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현대자동차가 중국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자 할부금융을 강화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된다.

20일 금융감독원 및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내년 1분기 북경현대기차금융이 실시하게 될 유상증자에 총 16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현대캐피탈은 2005년 9월 북경사무소 설립 이후 중국 북경기차투자유한공사(이하 북기투자)와의 합작 등 꾸준한 준비 과정을 거쳐 중국 정부의 1·2차 인가를 차례로 획득했다. 이후 7년 만인 지난 2012년 9월 정식으로 출범했다.

초기 자본금은 5억 위안(약 900억원)으로 현대차그룹이 60%(현대캐피탈 46%, 현대자동차 14%), 북기투자가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북경현대기차금융은 설립 이후 지난 2013년까지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상반기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선 뒤 17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자산 역시 빠르게 증가해 2012년 400억원에서 지난해 2조3000억원까지 늘었다.

북경현대기차금융이 빠른 실적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중국시장의 자동차 할부 이용률이 낮기 때문이다. 중국의 연간 신차 판매는 2500만 대로 미국을 넘어섰지만, 자동차 할부 이용률은 17%대에 머물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빠른 업무 처리로 중국에서의 경쟁력을 높였다.

현대차가 중국에서 판매가 부진하자 현대캐피탈을 통해 할부금융 판매를 늘리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의 중국 법인인 베이징현대차는 올해 들어 9월까지 72만4643대를 판매해 중국 토종업체 창안자동차에 중국 내 판매량 5위 자리를 내줬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엔저 등의 여파로 중국시장에서 실적이 부진하자 블루오션인 할부금융 시장을 통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대캐피탈 측은 대규모 증자를 실시하는 이유에 대해 본궤도에 올라선 만큼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준비라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미리 자본금을 확충해야 중국시장에서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다”며 “사업 확장을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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