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통화정책 괴리 커진다…유로·엔 팔고 달러 사라” 골드만삭스

입력 2015-11-20 08:50 수정 2015-11-2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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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투자 비전’서 연준 금리인상·ECB와 일본은행은 부양 모드 지적…2016년에도 강달러 지속 전망

글로벌 메이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투자자들에게 유로와 일본 엔을 매도하고 미국 달러를 사라고 추천했다.

골드만삭스는 19일(현지시간) 발표한 ‘2016 투자 비전’에서 선진국 중앙은행 통화정책의 괴리가 더욱 커져 2016년에도 강달러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올 들어 미국 달러화는 주요국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거나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

지난해 골드만삭스는 유로·달러 환율이 앞으로 12개월간 1.15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강달러는 은행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07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프란체스코 가르자렐리 거시경제·시장 리서치 공동 대표 등 골드만삭스 투자전략가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연준과 ECB, BOJ의 통화정책 괴리는 2016년에도 지속될 테마 중 하나”라며 “특히 환율은 이런 정책적 괴리에 특히 민감하다. 지금까지 달러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우리는 유로와 엔에 대해 더 오를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전날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 대다수는 미국 경제 상황이 다음 달 회의 때까지 기준금리 인상 조건을 충족할 만큼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할 확률을 66%로 점치고 있다.

BOJ는 이날 이틀간의 통화정책결정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현행 통화정책을 동결하기로 했다. 일본 경제가 지난해 초 이후 다시 리세션(경기침체)에 진입했지만 BOJ는 추가 완화에 신중한 모습이다. 여전히 BOJ는 본원통화 규모를 연 80조 엔(약 756조원) 확대하는 양적완화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은 ECB가 12월 회의에서 연준과 달리 통화정책을 추가로 완화할 지 주목하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등 고위관계자들은 거듭 다음 달 회의에서 기존 정책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해 추가 부양책 기대를 키우고 있다. ECB가 이날 공개한 지난달 통화정책회의 의사록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물가상승률이 목표인 2%에 도달하는 데 예상보다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밝혀 그런 관측에 더욱 힘을 실었다.

골드만삭스는 매년 주식 환율 채권 상품 등 거시경제를 기반으로 금융시장 전반에 걸친 투자 전망 보고서를 발표한다. 주식 부문에서 골드만삭스는 미국 대형 은행들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신흥시장에서는 비원자재 수출기업들을 매수하라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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