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대포 맞은 농민 뇌출혈 중태…시위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의도"

입력 2015-11-15 21:5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물대포 맞은 농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조영선 변호사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 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경찰의 물대포에 직사로 맞아 생명이 위독한 농민 참가자 백 모씨의 상태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조영선 변호사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 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경찰의 물대포에 직사로 맞아 생명이 위독한 농민 참가자 백 모씨의 상태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시위 도중 경찰의 물대포를 맞은 농민이 뇌출혈로 인한 중태에 빠졌다. 시위대측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의도"를 주장하고 있다.

집회를 주최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15일 오전 농민 백모(69)씨가 입원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응급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이 무차별로 고압 물대포를 난사한 결과 백 농민이 뇌출혈로 쓰러져 사경을 헤매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영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총장은 "관련 법령에 따르면 살수차는 직사하더라도 가슴 이하 부위로 해야 함에도 백씨는 머리 부분을 즉각 가격당했고 넘어진 상태에서도 20초 이상 물포를 맞았다"며 "이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의도"라고 덧붙였다.

전날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투쟁대회'에 참가했다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쓰러져 중태에 빠진 농민 백모(69)씨가 여전히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쟁본부에 따르면 백씨는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며, 며칠간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태로 전해졌다.

전남 보성군에 사는 백씨는 가톨릭농민회 소속으로 집회에 참가했다가 경찰이 종로구청 입구에서 발사한 물대포에 직격으로 맞아 쓰러졌다.

전날 민중총궐기 투쟁대회에서 광화문 방면으로 행진을 시도하던 참가자들이 차벽을 치고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51명이 연행되고 양측에서 수십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백씨가 쓰러진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어 당장 입장을 밝히기 곤란하다"며 "오늘 오후 3시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전날 상황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음주운전 걸리면 일단 도망쳐라?"…결국 '김호중 방지법'까지 등장 [이슈크래커]
  • 제주 북부에 호우경보…시간당 최고 50㎜ 장맛비에 도로 등 곳곳 침수
  • ‘리스크 관리=생존’ 직결…책임경영 강화 [내부통제 태풍]
  • 맥도날드서 당분간 감자튀김 못 먹는다…“공급망 이슈”
  • 푸틴, 김정은에 아우르스 선물 '둘만의 산책'도…번호판 ‘7 27 1953’의 의미는?
  • 임영웅, 솔로 가수 최초로 멜론 100억 스트리밍 달성…'다이아 클럽' 입성
  • 단독 낸드 차세대 시장 연다… 삼성전자, 하반기 9세대 탑재 SSD 신제품 출시
  • 손정의 ‘AI 대규모 투자’ 시사…日, AI 패권 위해 脫네이버 가속화
  • 오늘의 상승종목

  • 06.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942,000
    • +0.34%
    • 이더리움
    • 4,975,000
    • -1.03%
    • 비트코인 캐시
    • 553,000
    • +0.73%
    • 리플
    • 693
    • -0.43%
    • 솔라나
    • 189,500
    • -0.89%
    • 에이다
    • 545
    • +0.37%
    • 이오스
    • 813
    • +0.87%
    • 트론
    • 166
    • +1.84%
    • 스텔라루멘
    • 133
    • +1.5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850
    • +0.88%
    • 체인링크
    • 20,240
    • -0.2%
    • 샌드박스
    • 469
    • +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