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자금난에 ‘두카티’·‘아우디’ 매각할 가능성도

입력 2015-11-0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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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차에 대한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 여파로 자금난이 우려되는 독일 자동차 메이커 폭스바겐이 고급 오토바이 브랜드 ‘두카티’와 고급차 브랜드 ‘아우디’를 매각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폭스바겐은 배기가스 조작 사태가 일파만파 번지면서 비용이 87억 유로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기존의 65억 유로에서 20억 유로 늘어난 액수다. 회사는 이번 사태로 신용등급이 강등된 데다 15년여 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전락하는 등 상황은 좋지 않다.

에버코어ISI는 폭스바겐이 지불해야 할 비용 총액이 290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폭스바겐은 유동성 부족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 통신에 따르면 지난 9월말 시점에 회사의 순유동성은 278억 유로. 사업을 지속하려면 100억 유로 가량의 자금이 필요하다. 비용 절감과 배당 축소, 투자 규모를 줄여도 자금 부족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JP모건체이스의 호세 아수멘디 애널리스트는 투자자용 보고서에서 “프랭크 비터 폭스바겐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설명 내용을 감안했을 때, 회사에는 배기가스 비리를 둘러싼 대응이 최우선인 만큼 일부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을 포함한 ‘플랜 B’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폭스바겐은 9일 볼프스부르크 본사에서 감사위원회를 개최해 새로운 대응 방안을 검토한다. 이 자리에서 자산 매각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은 자산 매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어도 아우디와 아우디가 2012년에 인수한 이탈리아 고급 오토바이 제조업체 두카티, 트럭 사업 등도 자금 조달을 위해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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