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파문 밸리언트 이대로 무너지나…행동주의 주주 액크먼의 눈물겨운 사수

입력 2015-11-06 09:02 수정 2015-11-0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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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최대의 제약업체 밸리언트의 주가가 분식회계 파문으로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있다. 행동주의 투자자 빌 애크먼은 이례적으로 밸리언트의 ‘기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밸리언트의 주가는 장 초반 20%까지 폭락하다 낙폭을 줄여 14.36% 급락세로 마감했다. 종가는 78.77로 2년 만에 80달러 선이 붕괴됐다. 회사의 시가총액은 3개월 새 3분의 1 이상이 증발했다.

대주주 빌 액크먼 퍼싱스퀘어 최고경영자(CEO)는 밸리언트 주가의 폭락세에도 회사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강조하며 밸리언트 사수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가 이끄는 퍼싱스퀘어는 밸리언트의 3대 주주다. 액크먼은 이날 마이크 피어슨 밸리언트 CEO에 이메일을 보내 그를 옹호했다. 그는 이메일에서 “당신(피어슨)과 밸리언트의 임원들이 현재 모든 주주들의 이익을 위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당신과 당신의 리더십을 신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주 한 콘퍼런스에서도 “일부 투자자들이 피어슨 CEO에 대해 신뢰를 잃었다고들 하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액크먼이 이끄는 퍼싱스퀘어는 밸리언트 파문으로 2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액크먼은 지난달 21일 이 회사 주식 200만 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회사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밸리언트는 그간 입맛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부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았다. 애크먼을 비롯해 존 폴슨, 제프 우벤 등 월가에서 내로라하는 헤지펀드 매니저 3인방이 밸리언트의 주요주주에 이름을 올릴 정도였다. 밸리언트는 5년 사이 시총이 40배가 증가했을 만큼 빠르게 성장했으며 회사의 성장 모델에 대한 시장의 믿음은 그만큼 두터웠다.

하지만, 이러한 믿음은 최근 산산조각이 났다. 지난달 밸리언트가 가공의 고객을 만들어 실제로 매출을 올린 것처럼 장부 상에 허위로 기재하는 등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회사의 분식회계 의혹으로 이들 투자자는 수십억에 달하는 손해를 떠안게 됐다.

일각에서는 밸리언트의 분식회계 의혹이 마녀사냥을 위한 악의적인 주장이라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밸리언트의 5대 주주인 브레이브 워리어스의 글렌 그린버그는 밸리언트의 지분을 추가로 사들일 의향이 있다면서 이번 분식회계 의혹은 매도세력의 거짓 주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매도세는 그치지 않고 있다. 전날 유명 펀드매니저 배리 로젠스타인의 자나파트너스는 밸리언트 지분을 처분했다고 밝혔다. 손버그 인베스트먼트의 브라이언 맥마흔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밸리언트 지분 대부분을 처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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