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찍은 여행株, 유커 태우고 부진 만회할까

입력 2015-11-05 15:46 수정 2015-11-0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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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여행객 회복세 뚜렷… 한중 FTA 수혜도 기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올해 3분기 여행업계는 몸살을 앓았다. 줄어드는 여행객 숫자만큼 주가는 끝없는 하향곡선을 그렸다. 증권가는 메르스 그림자에서 벗어난 여행주가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기준으로 최근 3개월간 대표 여행주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주가는 각각 22%, 11% 하락했다. 18만대였던 하나투어의 주가는 13만원대까지 떨어졌으며, 모두투어는 3만원대 중반에서 맴돌고 있다.

3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더 저조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나란히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한참 밑도는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하나투어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9% 하락한 71억원에 머물렀다. 이는 컨센서스 142억원을 50.3% 하회한 수치이다.

모두투어도 비슷한 성적표를 내놨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4% 감소한 3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51.6% 밑돌았다.

여행상품은 출발예정일 2~3개월 전 가장 활발히 판매된다. 따라서 여행업계는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실적 부진을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하고, 4분기부터 뚜렷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지난 10월 패키지와 항공권 모두 두자릿수 성장을 유지했다. 하나투어는 10월 모객 인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 늘어났으며, 모두투어는 30.1% 증가했다.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패키지 예약 증가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0% 증가했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르스로 미뤄졌던 여행 수요가 몰리고, 장거리 비중이 회복되면서 평군판매단가(ASP)가 상승해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가 연중 발효되면 여행주는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에는 여행서비스 대행 수준에 그치면서 수익성이 낮았지만 한ㆍ중 FTA발효로 여행시장 개방시 중국 아웃바운드 시장에 진출하면서 영업규모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하나투어는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면세점 사업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SM면세점은 지난 1일 인천공항에 개장했으며, 내년 1월에는 서울시내점도 문을 연다. 황형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16년 면세점 사업은 매출액 3999억원, 영업이익 119억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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