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러피안의 OK아웃도어, 데카트론 상륙

입력 2015-10-2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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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유럽 전역을 대표하는 아웃도어 유통업체 데카트론이 최근 11번가를 통해 국내 온라인몰을 오픈했다. 데카트론은 아웃도어와 스포츠 관련 브랜드 상품은 물론 20개의 자체 브랜드까지 갖고 있는데 그 가격이 어마무시하게 파격적이다. 어느 정도냐면 등산화가 4만원대, 배낭이 1만원대 등이다. 전문가가 아니라 이제 막 아웃도어 활동을 시작하려는 입문자들에게는 적당한 선택지다. 캠핑, 클라이밍, 피트니스, 자전거, 러닝, 골프, 테니스 등 각종 스포츠와 아웃도어 제품을 구비하고 있다. 살만한 물건들이 뭐가 있는지 살펴봤다.

퀘차 경량 패딩, 3만 7900원

3만원대의 패딩이라니. 믿을만한 제품일까 의심부터 든다. 충전재는 덕다운으로 75%의 솜털과 25%의 깃털을 사용했다. 패딩 자체의 무게는 440g 정도로 아주 가볍다. 이 정도면 스펙 상으론 나쁘지 않은 편. 영하 5도에서 10도까지는 이 패딩으로 버틸 수 있다. 그렇다는 건 우리나라에선 이 정도로도 충분하다는 얘기. 디자인은 딱 가격 수준이다. 남성용이 여섯 가지 컬러, 여성용이 여섯 가지 컬러로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

오셀로 성인용 킥보드, 10만 9000원

데카트론이 런칭하고 가장 잘 팔린 아이템은 사실 성인용 킥보드다. 그동안 구매 대행으로 웃돈을 내고 사야 했던 킥보드를 훨씬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오셀로의 이지폴드는 벌써 품절이니 타운 7으로 만족하자. 커다란 바퀴에 뒷 휠 브레이크, 서스펜션까지 있어 부드럽고 안전하게 달릴 수 있다. 5.5kg에 접었다 폈다 할 수 있으니 들고 다니기도 나쁘지 않다고.

퀘차 아르페나즈 4.1 4인용 텐트, 14만원대

4인 가족이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는 널찍한 텐트는 고작 14만원 정도다. 이너텐트는 4명이 취침하기 딱 적당하고 전실도 이너텐트만큼 넓다. 전실에선 허리를 곧게 펴도 머리가 닿지 않는다. 3개의 폴대로 설치도 쉽고, 방수나 방풍 기능도 웬만큼 가졌다. 4시간 동안 200mm의 폭우를 거뜬하게 버티고, 터널 속에서 50km/h의 바람을 견뎌낸다고. 날 좋을 때 가족끼리 떠나는 가벼운 오토캠핑에 챙기면 적당하다. 무게는 9.8kg.

퀘차 아르페나즈 30L 하이킹 백팩, 1만원대

하루 산행에 적당한 백팩. 의도한 건 아니겠지만 퀘차의 로고가 배낭 명가 그레고리의 로고와 닮았다. 등과 어깨 부분에는 오래 메고 있어도 아프지 않도록 두툼하게 패딩 처리했다. 이것저것 따질 필요 없다. 1만원대의 백팩치고는 가성비가 훌륭하다.

아르텡고 이지 세트 3M 배드민턴 네트, 2만원대

원래 데카트론에게 기대할만한 물건은 이런 것들이다. 가족들과 여가 시간을 보낼 때 필요한 다양한 레저 용품들. 이 배드민턴 네트는 컴팩트하게 접어 휴대하기 좋고, 설치도 쉽다. 라켓이나 셔틀콕은 좋은 것을 쓰더라도 네트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

아직은 온라인몰 뿐이지만 오프라인 매장이 생기기를 기대해본다. 어쩌면 아웃도어 시장의 거품을 더 빠르게 빼주는 역할을 할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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