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후폭풍] 폭스바겐 디젤 신차서도 ‘의문의 소프트웨어’ 확인…美 EPA 조사 착수

입력 2015-10-1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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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 “폭스바겐, 의문점 많다”…FTC, 연비조작 관련 조사 착수

▲폭스바겐. 사진=블룸버그
▲폭스바겐. 사진=블룸버그

폭스바겐의 2016년형 디젤 신차에서도 배기가스 조작이 의심되는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것으로 확인돼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조사에 착수했다.

EPA가 폭스바겐 2016년형 디젤 모델에 장착된 배기가스 조절 소프트웨어인 ‘보조 배기가스 배출조절 장치’를 분석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EPA는 “평상시 주행 때보다 규제 당국의 시험 주행 때 배기가스를 더 많이 정화하는 속임수로 EPA 환경기준을 통과했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은“신차에 설치된 소프트웨어는 이번 조작 파문에 사용된 소프트웨어와 다르다”고 해명했다.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에 있는 환경보호국(EPA) 저온테스트실험실에서 13일(현지시간) 폭스바겐 SUV 투아렉 디젤차량의 보조 배기가스 배출조절 장치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에 있는 환경보호국(EPA) 저온테스트실험실에서 13일(현지시간) 폭스바겐 SUV 투아렉 디젤차량의 보조 배기가스 배출조절 장치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그러나 폭스바겐의 미국 지사가 돌연 2016년형 제타, 파사트, 비틀, 골프 등 디젤 신차에 대한 EPA 배기가스 시험 신청을 취소해 의혹을 증폭시켰다.

재닛 맥케이브 EPA 부행정관은 “폭스바겐으로부터 확인을 받아야 의문점들이 많다”며 “일부 의문점에 대해선 답변을 얻어냈지만 모두 다 얻어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PA 조사의 핵심은 신차에 설치된 조작 소프트웨어가 시험 주행을 감지해 (시험 주행)당시에만 배기가스를 정화하도록 하는 기능 유무 여부 확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차의 소프트웨어는 오염을 조절하는 촉매를 빨리 데워 스모그를 일으키는 산화질소를 환경에 해가 없는 질소와 산소로 분리한다. 저닌 지니밴 폭스바겐 공보담당 직원은 “(신차 소프트웨어는)EPA의 승인을 받아야 할 기능이다. 현재 EPA가 조사하고 있고 우리는 추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 신차에도 환경규제를 피하는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것으로 나타난다면 폭스바겐은 큰 화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종전 모델의 불규칙한 배기가스 문제를 바탕으로 규제 당국의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도 새로운 사기를 계획한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현재 폭스바겐의 디젤 신차는 EPA의 조사로 판매가 중단됐고 미국으로 선적이 완료된 차량은 항구에 그대로 보관 중이다.

한편 미국 공정거래 조사기관인 연방거래위원회(FTC) 역시 연비 조작과 관련해 (폭스바겐에 대한)조사를 시작했다. FTC는 폭스바겐이‘클린 디젤’이라는 표현을 쓰는 등 오염물질 배출과 연비에 대한 허위 광고를 했다는 의혹의 진위를 가릴 예정이다. 저스틴 콜 부처 대변인은 “FTC는 지난달 조사를 시작한 미국 법무부, EPA와 공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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