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떨어진 헬스케어펀드, 매수 적기 노려라

입력 2015-10-15 14:45 수정 2015-10-1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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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나스닥 바이오테크 지수가 15% 이상 하락하는 등 헬스케어 업종의 변동성이 심상치 않다. 전문가들은 가격이 불안정한 시기에 더욱 헬스케어산업의 장기적 전망을 고려해 매수기회를 살피라고 조언한다.

15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 집계에 따르면 지난 1개월간 헬스케어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은 지난 15일 기준으로 -3.99%, 3개월 수익률은 -12.73%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아직 11.97%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최근 조정폭이 상당히 컸던 것이다.

지난 8월 말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헬스케어 업종 내 기업들의 가격폭리를 비난한 후 나스닥 바이오테크 지수가 15% 이상 하락하며 영향을 미쳤다. 당시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제약사 발란트(Valeant)가 심장질환 치료제 2개의 가격을 대폭 인상한 것과 관련해 회사 경영진을 불러 해명을 요구하면서 관련업종의 하락폭이 깊어졌다.

그러나 수익률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헬스케어펀드로의 자금유입은 끊이지 않고 있다. 연초 이후 기준일까지는 1770억9000만원이 들어왔고 수익률이 13% 가까이 하락한 지난 3개월 동안에도 210억6400만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연금저축형태의 장기 투자형 펀드인 ‘한화연금저축글로벌헬스케어[자](주식)C-C’의 지난 3개월 수익률은 -11%로 저조한 상황에서 153억1000만원이 유입되며 저가 매수 성향이 나타났다. 지난달 25일 설정돼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한화100세시대퇴직연금글로벌헬스케어[자](채혼)C-C’의 설정액도 468억원에 달했다.

이에 미국 정치계의 제약업종 때리기가 헬스케어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힐러리 나토프 피델리티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클린턴의 아이디어가 미국 의회에 제출됐지만 새로운 공약은 없고 이전에도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생물의약품 특허기간 단축, 극빈층에게 의료비를 전액 지원하는 메디케이드 할인 적용 등은 이른바 ‘오바마 케어법’이 통과된 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매년 예산안에 포함 시켰지만 번번이 야당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했다.

나토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헬스케어 업종의 높은 변동성이 우려스러울 수 있지만 사실 매수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주가 조정으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수준에 도달한 종목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인구 고령화, 만성질환 증가 등으로 헬스케어 산업 전반의 수요 상승이 전망되는 것은 물론이고 의료업계 연구개발(R&D) 효율성 증대를 통해 신약 출시에 걸리는 시간도 줄고 있다”며 “신흥국 시장에서의 의약품 수요 증가도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들의 실적을 가파르게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업종 내에서도 가격압력이 덜한 희귀난치성 질환 부문을 선호한다”며 “규모가 작고 검증받지 않은 바이오테크 기업들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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