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재호 총장 "장학금, 성적에 대한 보상 돼선 안돼"

입력 2015-10-14 16:41 수정 2015-10-14 22: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성적장학금 없애고 가계 곤란 학생에 집중 투입

고려대학교의 성적장학금 폐지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염재호 총장이 "장학금이 우수한 성적에 대한 보상이 되어선 안된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염재호 총장은 14일 서울 안암동 본관 3층 회의실에서 열린 '미래인재 육성 기금' 주제의 장학제도 개편안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지급하던 학점 기준의 기계적 지급은 문제가 많았으며 '필요기반'의 장학금이 진정한 장학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고려대가 발표한 장학제도 개편안은 '가장 필요한 학생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소득분위에서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1-2분위) 학생들은 기존 국가장학금의 최대 수준인 480만원과 교내장학금으로 등록금의 100%를 면제받게 된다. 이 중 기초생활수급자 학생들은 30만원 가량의 특별생활 지원금 명목의 생활비를 추가로 지급받게 되며 기숙사 역시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차상위계층은 '근로장학생' 선발에서 우선권을 준다. 등록금 마련을 위해 생계활동에 뛰어들어 학업을 중단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게 이번 개편안을 만든 철학이라고 염 총장을 전했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은 기존 재학생들에 지급하던 23억원 규모 성적장학금을 2016년 신입생을 마지막으로 중단한다. 내년도 신입생들의 성적장학금이 이미 예정되어 있는 만큼 이들에게는 약속한 장학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고려대의 장학제도는 크게 자유장학금(자치와 자율), 정의장학금(필요기반), 진리장학금(프로그램 기반) 3종류로 나뉜다. 자유장학금은 학생의 자치활동 장학금과 근로장학금으로 구성되며 정의장학금은 경제가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하는 장학금, 즉 생계 곤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이다. 진리장학금은 학업과 연구 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학생들 스스로 비전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 기반 장학금이다.

이 중 프로그램 기반 장학금인 진리장학금에 기존에 재학생들이 받아오던 성적장학금의 대부분이 투입된다.

이 개편안은 2016학년부터 적용되며 학교 측은 100억원 상당의 장학기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융권 휘젓는 정치…시장경제가 무너진다 [정치금융, 부활의 전주곡]
  • 요즘 20대 뭐하나 봤더니…"합정가서 마라탕 먹고 놀아요" [데이터클립]
  • "책임경영 어디갔나"…3년째 주가 하락에도 손 놓은 금호건설
  • "노란 카디건 또 품절됐대"…민희진부터 김호중까지 '블레임 룩'에 엇갈린 시선 [이슈크래커]
  • "밀양 여중생 성폭행 가해자는 맛집 운영 중"
  • 새로운 대남전단은 오물?…역대 삐라 살펴보니 [해시태그]
  • 尹 "동해에 최대 29년 쓸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올해 말 첫 시추작업 돌입"
  • "이의리 너마저"…토미 존에 우는 KIA, '디펜딩챔피언' LG 추격 뿌리칠까 [주간 KBO 전망대]
  • 오늘의 상승종목

  • 06.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151,000
    • +0.98%
    • 이더리움
    • 5,303,000
    • -0.28%
    • 비트코인 캐시
    • 649,000
    • +0.15%
    • 리플
    • 722
    • -0.14%
    • 솔라나
    • 229,800
    • -0.91%
    • 에이다
    • 631
    • -0.32%
    • 이오스
    • 1,140
    • +0.26%
    • 트론
    • 158
    • -1.25%
    • 스텔라루멘
    • 14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000
    • -0.41%
    • 체인링크
    • 25,340
    • -1.36%
    • 샌드박스
    • 643
    • +2.8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