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가 경영권 분쟁’ 이후 롯데월드타워 첫 방문…건재 과시 시각도

입력 2015-10-01 08:00 수정 2015-10-01 09:4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신영자 이사장 동행… 완공 후 집무실 옮길 예정

롯데그룹의 창립자인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4개월만에 자신의 숙원 사업인 롯데월드타워를 다시 방문했다.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갈등을 빚은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30일 오후 2시30분께 롯데월드타워에 도착해 2시간 가량 공사 현장과 제2롯데월드 시설 일부를 둘러봤다. 신 총괄회장의 시찰에는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가 수행했으며,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동행했다.

신 총괄회장은 롯데월드타워를 방문하는 동안 주로 휠체어에 앉아 있었으나, 때로 일어나 현장을 직접 걸으면서 아들과의 갈등 과정에서 불거진 건강이상설을 불식시켰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그는 또 노 대표와 현장 직원들에게 공사 현황과 층별 용도 등에 대해 질문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의 이날 롯데월드타워 방문을 두고 일각에선 그를 경영 뒷선으로 퇴진시키고 ‘원 롯데, 원 리더’를 구축해가고 있는 차남 신 회장에 대한 경고 메시지라는 시각도 있다. 본인이 추진하고 있는 롯데월드타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냄과 동시에 경영 현장에 대한 감시를 통해 총괄회장으로서의 위상을 다시한번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라는 분석이다.

신 총괄회장이 최근에 롯데월드타워를 방문한 것은 4개월여 전인 지난 5월 22일이다. 당시 그는 예고없이 제2롯데월드(롯데월드몰)와 롯데월드타워를 찾아 운영 상황과 공사 현황 등을 살폈다. 휠체어를 탄 채 롯데월드타워 79층까지 올라가 직접 현장을 둘러보는 등 숙원 사업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그러나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간의 경영권 분쟁으로 건강이상설에 휩싸였던 신 총괄회장은 그간 외부활동을 삼갔다. 신 총괄회장은 롯데월드타워가 내년말 완공되면 현재 소공동 롯데호텔에 있는 자신의 집무실을 롯데월드타워로 옮길 예정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의 애정이 남다른만큼 이번 외출장소가 롯데월드타워가 된 것으로 보인다”며 “방문 과정에서 특별한 지시나 메시지는 없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오늘(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때 신분증 필수…"사진으로 찍은 신분증은 안 돼"
  • 김호중 클래식 공연 강행…"KBS 이름 사용 금지" 통보
  •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하면…내 마일리지카드 어떻게 하나 [데이터클립]
  • “높은 취업률 이유 있네”…조선 인재 육성 산실 ‘현대공업고등학교’ 가보니 [유비무환 K-조선]
  • 9위 한화 이글스, 롯데와 '0.5경기 차'…최하위 순위 뒤바뀔까 [주간 KBO 전망대]
  • 단독 ‘에르메스’ 너마저...제주 신라면세점서 철수한다
  • 이란 최고지도자 유력 후보 라이시 대통령 사망...국제정세 요동칠까
  • '버닝썬 게이트' 취재 공신은 故 구하라…BBC 다큐 공개
  • 오늘의 상승종목

  • 05.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020,000
    • -0.45%
    • 이더리움
    • 4,300,000
    • -0.09%
    • 비트코인 캐시
    • 679,000
    • -0.37%
    • 리플
    • 710
    • -1.39%
    • 솔라나
    • 247,300
    • +3.65%
    • 에이다
    • 650
    • -1.81%
    • 이오스
    • 1,103
    • -1.08%
    • 트론
    • 169
    • +0%
    • 스텔라루멘
    • 148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950
    • -1.99%
    • 체인링크
    • 22,990
    • -0.3%
    • 샌드박스
    • 601
    • -1.4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