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번 돈보다 더 투자했다”… 영업이익 1.3배 투자

입력 2015-09-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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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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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상장기업들의 한 해 동안 벌어들인 돈보다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30일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약 1300개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 등 연결재무제표 항목을 조사한 결과 최근 6년간 누적 영업이익은 621조4000억원, 투자금액은 780조6000억원으로 번 돈보다 투자를 더 많이 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사들의 2014년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중은 5.2%이지만 매출액 대비 투자 비중은 6.9%로 기업들이 1000원어치 상품을 팔아 52원을 남기고 69원은 투자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유럽재정 위기, 신흥국 불안 등 국내외 경제여건이 좋지 않아 상장기업들의 최근 6년간 영업이익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연평균 투자 금액은 130조원으로 일정수준을 유지했다.

사내유보자산(이익잉여금+자본잉여금)은 2009년 438조2000억원에서 2014년 855조300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전년대비 증감률은 2010년 25.9%를 정점으로 2014년 8.5%로 떨어지는 등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수익부진 영향으로 감소세에 있다.

사내유보자산이란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 중 배당을 뺀 금액을 회계장부상 기록한 것으로 영업이익 등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전경련은 최근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수익성이 떨어짐에 따라 상장사 사내유보자산 증가액도 감소한 것으로 평가했다.

전경련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010년 6.5%에서 2014년 3.3%로 하락했음에도, 상장사 투자 금액은 연평균 130조원으로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이 경기의 좋고 나쁨과 관계없이 계속해서 투자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도 내수·수출 부진, 금융불안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부의 노동개혁 등 경제체질 개선 작업이 지속되고 기업투자 저해 규제가 적극적으로 개선된다면 기업들은 계속 투자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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