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미국 대도시 최초 위안부 기림비 세운다

입력 2015-09-2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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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서 기림비 건립 결의안 통과

샌프란시스코가 미국 대도시 최초로 위안부 기림비를 세운다. 샌프란시스코 시의회가 22일(현지시간) 만장일치로 일본군에 희생된 위안부 기림부 건립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고 현지 매체 샌프란시스코게이트가 보도했다.

이 기림비는 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에 의해 끌려간 위안부 여성 20만명을 기리려는 것이다. 미국에서 캘리포니아 주의 글렌데일과 로너트파크, 뉴욕 주의 롱아일랜드, 뉴저지 주의 팰리세이즈파크와 유니온시티, 버지니아 주의 페어팩스, 미시간 주의 미시간시티 등에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졌으나 대도시에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결의안을 발의한 에릭 마 의원은 “여러 세대와 수십 년에 걸친 침묵을 깨는 것이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서 말하려는 바”라고 말했다.

결의안은 시 정부에 기념비 건립을 촉구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시의회는 건립에 필요한 예산을 할당하지는 않았다.

이날 방청석에는 위안부 생존자 이용수(87) 할머니와 결의안을 지지한 시민이 모여 통과 과정을 지켜봤다. 시민 상당수가 위안부 희생자를 상징하는 노란 나비가 그려진 검은 바탕의 티셔츠를 입었다.

그러나 시의회는 반일본 정서를 확대시킬 수 있다는 일본 측의 주장을 반영해 통과 직전 일부 문구를 수정해 지켜본 시민에게 실망감을 안겼다고 신문은 전했다.

기림비 문구 가운데 “일본이 여성을 희생시킨 유일한 나라는 아니다”라는 문장이 포함되게 됐다. 또 2차 대전 당시 미국이 일본계 미국인을 감금한 사실과 현재 세계에서 벌어지는 인신매매 상황을 주민에게 전해야 한다는 내용도 덧붙여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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