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백패킹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연에 대한 예의

입력 2015-09-17 10:24 수정 2015-09-1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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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블루메디 마케팅팀 직원

대한민국에 캠핑 열풍이 불고 있다. 그동안 펜션이나 호텔, 리조트 등의 숙박업소 위주의 여행에서 힐링이 강조되면서 자연과 함께하는 캠핑이 유행이다. 차에 모든 장비를 다 싣고 캠핑장에서 하는 오토캠핑 바람이 한동안 불더니, 짐을 대폭 줄인 미니멀캠핑이 유행했다가 최근에는 배낭 하나에 모든 짐을 다 싣고 떠나는 백패킹으로 옮겨가는 추세이다.

백패킹의 장점은 자동차로 갈 수 없는 오지나 계곡, 산, 섬 등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자연을 더 가까이 즐길 수 있는 백패킹의 매력을 오랫동안 느끼기 위해서는 반드시 클린백패킹이 지켜져야 한다. LNT(leave no trace·흔적 남기지 않기)는 몇 십 년 전부터 미국 국립공원 환경단체에서 시작된 운동으로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홍보하는 환경운동이다. 자연을 위해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야만 자연의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든 백패커들이 기본적으로 실천해야만 하는 운동이다.

지금도 유명한 백패킹 장소에 가보면 쓰레기나 불을 피운 흔적을 볼 수 있다. 눈에 보이는 쓰레기를 모두 줍지는 못할망정 본인이 가져온 쓰레기는 본인이 가져가는 게 당연한 것인데 곳곳에서 보이는 그러한 흔적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백패커뿐만 아니라 등산객들도 LNT는 지켜야 한다. 산악회에서 단체로 산행을 한 후에 쓰레기들을 이곳저곳에 버리는 행위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이 때문에 백패커들이 오해를 받기도 한다.

내 눈에 좋은 것은 남의 눈에도 보기 좋고, 내 눈에 보기 싫은 것은 남의 눈에도 보기 싫은 법이다. 자연과 어우러져 늘 좋은 것만을 보기 원한다면 지킬 것은 지켜가면서 마치 다녀가지 않은 듯한 모습으로 떠나는 게 자연에 대한 예의일 것이다.

유행을 따라 백패킹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예전부터 자연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 백패킹을 해오던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 시작이 어찌되었든 우리에게 멋진 경치와 힐링을 선사해주는 자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최우선으로 삼아 타인뿐만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백패커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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