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특허만료 ‘바라크루드’ 제네릭 전쟁

입력 2015-09-1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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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개사서 130여개 복제품 출시 예정

국내 제약업계가 내달 특허 만료를 앞둔 국내 처방의약품 매출 1위인 한국BMS제약의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성분명 엔테카비르오리지널 의약품)’를 두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7일 제약업계 및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60개가 넘는 제약회사가 바라크루드의 특허 만료에 맞춰 130여개의 제네릭(복제약)을 출시할 예정이다. 바라크루드의 물질특허는 오는 10월9일 만료된다.

지난 2007년 국내에 출시된 바라크루드는 2011년 매출 1000억원 돌파하며 국내 전문의약품 매출 1위에 오른 이후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1863억원(유비스트 데이터 기준)이 판매된 블록버스터급 약품이다.

국내 출시 이래 수년간 국내 처방액 1위를 수성하고 있는 바라크루드의 특허 만료를 앞두고 국내 제약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녹십자는 지난 1일 한국BMS제약과 바라크루드의 국내 영업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한국BMS제약과 녹십자는 이번 업무 협약 체결로 양사의 영업마케팅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전략적인 영업 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녹십자는 오리지널 의약품인 바라크루드의 공동판매를 통해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를 강화,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아에스티의 경우 최근 시장 선점을 위해 법적 분쟁을 감수하면서까지 바라크루드의 제네릭을 전격 출시했다. 동아에스티가 한미약품대웅제약과 함께 한국BMS제약을 상대로 제기한 바라크루드 물질특허와 관련한 2심 소송에서 패소한 가운데, 손해배상 리스크까지 감수하면서 바라크루드 제네릭을 시장에 내놓자 업계는 술렁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다른 국내 제약사들도 바라크루드 제네릭을 조기에 발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동아에스티가 수십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한국BMS제약에 손해배상조로 지급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라크루드 제네릭 조기 발매로 인한 시장 선점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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