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보험사, 또 해외 빅딜…미쓰이스미토모해상, 영국 암린 5조원 인수 임박

입력 2015-09-08 09:01 수정 2015-09-0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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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에 대형 M&A로 활로 모색

일본의 보험사가 또 해외에서 대규모 빅딜을 앞두고 있다. 미쓰이스미토모해상화재보험이 5000억 엔(약 5조470억원)에 영국 손해보험사 ‘암린(Amlin)’을 인수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회사도 인수 추진 사실을 인정하면서 이날 이사회를 열어 해당 안건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암린 경영진은 인수 이후에도 잔류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미쓰이스미토모는 보험회사의 보험금 지급 위험을 보장하는 재보험 사업을 중심으로 해상보험과 항공보험 등을 폭넓게 취급하는 암린을 인수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암린은 1903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전통있는 재보험업체다. 세계 보험시장의 중심지인 런던 로이즈시장에 참여하는 50대 보험사 가운데 보험료 수입 기준 3위(2013년)를 기록했다. 지난해 총 보험료 수입은 25억6400만 파운드에 달했으며 세전 이익은 2억5870만 파운드를 기록했다.

현재 암린의 시가총액은 약 4500억 엔에 이르기 때문에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인수 규모가 5000억 엔 안팎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미쓰이스미토모는 지난 2000년 일본계 보험회사 중 처음으로 로이즈시장에 진출했다. 그동안 M&A보다는 자체 역량으로 해외시장 확대를 꾀했지만 다른 경쟁사들의 발빠른 움직임에 결국 회사도 M&A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라이벌인 도쿄해상홀딩스는 이미 지난 2008년 킬른을, 손포재팬닛폰코아가 지난해 캐노피어스를 인수하는 등 일본 업체들이 로이즈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올해도 손포재팻닛폰코아는 3월 프랑스 재보험사 스콜에 1100억 엔을 출자했으며 도쿄해상은 6월 미국 HCC인슈어런스홀딩스를 9400억 엔에 인수하는 등 해외 M&A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보험업계는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로 자국 시장이 위축될 것을 우려해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생명보험업계도 다이이치생명과 메이지야스다, 스미토모 등이 지난해와 올해에 각각 5000억~6000억 엔 규모로 미국 생명보험업체를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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