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가 7일 혼조세를 나타냈다. 재개장한 중국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둘러싼 엇갈린 전망으로 일관된 방향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먼저 3거래일만에 재개장한 중국증시는 증시 부양책이 중단될 것이란 우려가 커져 결국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2.5% 떨어진 3079.82로 장을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도 0.2% 하락한 7986.5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 50분 현재 0.79% 빠진 2만675.69를, 싱가포르 ST지수 역시 0.12% 밀린 2860.41을 기록 중이다.
반면,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4% 상승한 1만7860.47로, 토픽스지수는 0.08% 오른 1445.65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증시는 소형주들이 선방한 반면 중국 당국의 증시 부양책이 중단될 것이란 우려에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 압력이 거세지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주말 사이 터키에서 열린 G20 회의에서 중국 고위관리들은 중국증시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며 증시 역시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도 일부 소멸됐다.
여기에 중국 국가통계국이 2014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7.4%에서 7.3%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 역시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자산운용 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은 앞으로 “중국정부가 증시 개입을 줄일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증시부양책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일각에서 “정부 부양책이 부족한 상황에서 전반적으로 중국증시 분위기는 꽤 긍정적이었고 G20 이후 상승 기운을 얻은 기류도 감지됐다”고 분석했으나 장 막판까지 상승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여기에 오는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여는 미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전망이 모호한 것 역시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앤드류 설리반 하이통국제증권의 전무는 “연준이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릴지 나를 비롯해 아무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고용지표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50대 50으로 만들었고, 앞으로 며칠간 시장 상황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