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사비스 “AI 투자 거품 터질 가능성⋯구글은 버틸 수 있어”

입력 2026-01-2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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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다보스에서 FT와 인터뷰
“중국 딥시크에 대해 서구 과잉 반응”
“미국 AI, 중국보다 6개월 앞서 있어”
“알파벳 CEO 승계에는 관심 없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AP뉴시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AP뉴시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이자 2024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데미스 허사비스가 인공지능(AI) 산업 일부에서 나타나는 과도한 열기가 점점 거품처럼 보인다고 경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허사비스는 CEO는 최근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된 FT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아직 제품도, 기술도, 아무것도 없는 신생 스타트업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를 받는 상황은 다소 지속 가능하지 않아 보인다”며 “이런 흐름이 시장 일부에서 조정(correction)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FT는 허사비스의 이번 발언이 최근 다보스에서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CEO 등 다른 기술업계 리더들이 AI 과잉 투자 우려를 일축한 것과는 온도차가 크다고 설명했다.

가령 벤처캐피털업계는 오픈AI 출신 임원 미라 무라티가 설립한 싱킹머신랩과 같은 기업에 앞다퉈 투자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설립 6개월 만에 기업가치 100억 달러를 인정받았지만, 무엇을 개발 중인지에 대해서는 거의 공개하지 않았다. 최근 핵심 인력 일부를 잃었고, 이에 따라 장기적인 사업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허사비스는 구글의 최신 제미나이3 모델을 포함해 자사 제품 전반에서 AI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강조하며, AI는 “아마도 지금까지 발명된 기술 가운데 가장 변혁적인 기술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만약 거품이 터진다 해도 우리는 괜찮을 것”이라며 “우리는 AI 기능을 추가해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훌륭한 사업 기반을 이미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2022년 오픈AI의 챗GPT 출시 이후 겪었던 어려운 시기를 딛고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구글의 AI 모델 성능은 소규모 경쟁사들을 능가하고 있으며, 챗봇 사용자 수 격차도 좁히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모회사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최근 4조 달러를 넘어섰고,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치가 높은 기업이 됐다.

허사비스는 또 서구권 기업들이 AI 개발 경쟁에서 여전히 중국보다 앞서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딥시크는 약 1년 전 미국 경쟁사들보다 훨씬 낮은 비용으로 강력하면서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해 실리콘밸리를 놀라게 했다. 이 모델의 등장은 빅테크 주식에 자본이 집중돼 있는 미국 증시에도 충격을 줬다.

허사비스는 이에 대해 “서방에서 과도한 반응이 보였다”면서 “중국의 연구소들은 아직 최첨단(frontier)을 넘어서는 혁신 능력을 입증하지 못했다. 미국 기술 기업들이 약 6개월 정도의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 지난 1년간 중국은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선도적 AI 모델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개방형 AI 분야에서는 미국 경쟁사들을 앞질렀다고 평가받고 있다.

허사비스는 “중국 기업들은 단기적 응용과 즉각적인 수익 창출에 더 집중하고 있다”면서 “인간 능력을 뛰어넘는 즉 범용 인공지능(AGI)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연구 중심의 최전선 역량은 여전히 미국 기반 기업들—딥마인드, 오픈AI, 앤스로픽—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다보스 포럼에서는 AI를 둘러싼 위험성과 부작용 문제도 주요 논쟁 주제였다. 허사비스는 안전하고 책임 있는 AI 개발에 집중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AI 산업이 일반 대중에게 AI의 긍정적 가치를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에게 그것은 과학을 위한 AI와 의학을 위한 AI 작업 등을 배로 강화하는 것이며, 이는 세상에서 명백히 이로운 일들”이라고 제시했다.

허사비스는 구글의 AI 모델이 스마트안경이라는 구글의 오랜 비전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구글은 10여 년 전 스마트 안경을 처음 선보였지만, 당시 이 기기는 널리 조롱받았고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했다.

지난해 구글은 워비파커 등 패션 기업들과 협력해 AI가 접목된 새로운 스마트안경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허사비스는 “10여 년 전 구글에서 처음 이 기기를 시작했을 때 우리가 다소 시대를 앞서갔던 것 같다”며 “당시에는 결정적인 킬러 앱이 없었다. 일상생활을 도와주는 범용 디지털 비서가 바로 그 킬러 앱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허사비스는 최근 몇 년간 구글의 AI 사업 전반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크게 확대하며, 구글의 미래 전략에서 핵심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그는 향후 구글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 CEO를 겸임하고 있는 순다 피차이를 이을 가능성에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나는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매우 만족한다”며 “과학과 연구에 가까이 있는 것이 좋다. 하루에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고,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시간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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