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조 반도체 투자 SK ‘최태원 플랜’ 시동

입력 2015-08-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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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준공한 SK하이닉스 이천 M14 공장 전경.(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31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공장 2개를 추가로 건설한다. 이로써 SK그룹은 SK하이닉스 이천 ‘M14’를 포함해 2014년부터 10년간 반도체 사업에 총 46조원을 투자한다는 이른 바 ‘최태원 플랜’을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긴다.

최태원 SK 회장은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SK하이닉스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M14 준공 및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최 회장은 대규모 반도체 사업 투자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 생산 장비 및 시설 투자에 모두 15조원이 투입되는 M14외에 이천과 충북 청주에 각각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이천에 부지 조성을 시작하고, 청주에서는 올해부터 새로운 부지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최 회장은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줄곧 경제 활성화 방안 찾기에 몰두해왔다. SK하이닉스의 이번 대규모 투자도 최 회장이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법으로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공법을 선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대 경제연구소는 M14에서 발생될 매출이 국민경제에 55조원의 생산유발과 21만명의 고용창출을 일으킬 것으로 분석했다. 더불어 M14에 대한 투자가 지역경제에는 5조1000억원의 생산유발과 5만9000명의 고용창출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 측은 이천, 청주 반도체 공장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우리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는 M14의 3배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편입 직후인 2012년 반도체 업계의 투자가 축소되는 상황에서도 시설투자를 10% 이상 확대하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그 결과 SK하이닉스는 지난 2년간 사상 최대 실적을 연이어 달성했고, 전형적인 미래형 투자인 M14를 성공적으로 건설했다.

M14는 1997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이천 본사에 구축된 300mm 전용 반도체 공장으로 축구장 7.5개 면적에 해당하는 5만3000㎡(약 1만6000평, 길이 333m, 폭 160m, 높이 77m)의 규모로 조성됐다. 단일 건물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총 6만6000㎡(2만평, 한층 당 3만3000㎡)의 2층 구조 클린룸에서는 최대 월 20만장 규모의 300mm 웨이퍼 생산이 가능하다.

SK하이닉스는 최첨단 반도체 공장인 M14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나선다. 총 15조원의 투자가 집행될 이 공장은 올해 말 월 3000장의 웨이퍼 생산능력을 갖춘 후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내일을 여는 위대한 도전’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유승우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조병돈 이천시장, 이승훈 청주시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협력사 임직원, 지역대표 등 약 40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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