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건설사 상반기 영업이익률 하락세···업황 회복 ‘빨간불’

입력 2015-08-2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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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이어진 주택사업의 훈풍이 이어지며 건설사들도 표정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영업이익률은 하락한 건설사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에프엔가이드에 의뢰해 11개 상장건설사들의 상반기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7개 건설사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단연 돋보이는 영업이익률을 보인 곳은 현대산업개발이다. 현대산업개발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6.93%로 지난해의 4.43%에 비해 2.50%p 상승했다. 현대산업개발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2조2386억원, 영업이익은 1551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올해 분양시장 호황으로 자체 및 도급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장기 미착공 사업지 해소 및 미분양 물량 감소로 유동성이 강화됐고 이는 다시 순차입금 감소, 수익성 강화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띄게 됐다”고 설명했다.

GS건설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GS건설은 상반기 1.2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0.16%에 비해 1.37%p 오른 수치다. GS건설은 지난해 상반기 7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58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재작년 9350억원의 영업손실 이후 꾸준히 나아지는 추세다.

태영건설(0.98%→2.54%)과 코오롱글로벌(0.91%→0.96%)도 지난해에 비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나머지 건설사들은 지난해에 비해 감소세를 보였다. 2년 연속 시평순위 1위에 오른 삼성물산은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1.87%에서 올해 상반기 1.01%로 감소했고 현대건설 역시 같은 기간 5.85%에서 5.19%로 줄었다. 다만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 454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업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실적을 자랑했고 감소세에도 5%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물산은 1%대 영업이익률로 업계 평균에 비해서도 유난히 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 비해 실적마저 감소한 대림산업이 3.05%에서 2.98%로 소폭 줄었고 대우건설도 5.18%에서 3.41% 감소세를 보였다. 여기에 해외건설의 수익성 악화로 수년째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도 올해 영업이익이 급감하며 영업이익률 역시 2.44%에서 1.01%로 줄었다.

아울러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금호산업 역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적자전환되며 영업이익률이 -2.12%를 기록했다.

이처럼 대형 건설사들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저조한 것은 해외 저가 수주 공사가 잇따라 완공하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원가 정산 때 추가비용 발생으로 손실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기 때문이다.

실제로 2분기에 삼성엔지니어링과 GS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은 대규모 저가 해외 사업장을 마무리했거나 마무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전분기와 전년동기대비 월등히 늘어난 수치다.

해외수주 부진도 이익률을 떨어트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대형 건설사의 신규 수주는 목표대비 40% 수준에 불과하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해외 저가수주 사업장의 정리 및 신규 수주 부진 등의 영향으로 실적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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