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불붙은 ‘중금리대출’

입력 2015-08-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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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 서민대상 年 6~10% 제공…우리, 출시 한달만에 100억 돌파

은행들이 신용등급 5~6등급 계층을 대상으로 한 중금리 신용대출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그동안 은행들은 부실률이 높아 건전성 관리가 힘들다는 점과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영역을 침범한다는 지적에 선뜻 참여하지 못 했지만, 금융당국이 중금리대출을 요구하는 등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됨에 따라 잇따라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우리·기업·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들은 올해 6~10%대 중금리대출을 출시했다. 이들 은행들의 최근 실적 규모는 500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대출 규모도 꾸준히 늘고 있다.

가장 먼저 판매를 시작한 곳은 우리은행이다. 지난 5월 출시한 위비모바일대출은 출시 한달 만에 100억원, 두 달 만에 200억원을 돌파했다. 1인 대출한도가 1000만원인 점을 감안할때 폭발적 반응이다. 이 상품은 우리은행과 SGI서울보증보험이 공동 개발했으며, 금리는 연 5.95%~9.75%이다.

신한은행은 6월‘스피드업 직장인 모바일대출’을 출시하고 173억원(5587건·8월 18일기준)의 실적을 올렸다. 신한은행은 최근 대상을 늘려 규모를 확대했다. 신한은행 고객이 아닌 직장인도 5.3~8.1%의 중금리로 대출이 가능해졌고, 신한은행 고객이라 할지라도 신용대출이 없는 고객만 이용이 가능한 제한도 없앴다.

기업은행은 이달 초 모바일 앱인 아이원(i-ONE)뱅크에서 대출이 가능한 ‘아이원 직장인 스마트론’을 출시해 출시 보름만에 13억원(300여건·19일 기준)을 넘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8일 하나 이지세이브론을 출시했다. 3개월 이상 급여 또는 사업소득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대출 기본금리는 신용등급에 따라 연 6~10%다. 모바일이나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연 0.2%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자체 중금리 신상품이 없는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은 지주내 계열 저축은행과 캐피탈사와 서민 고객층을 연계하고 있다. 두 은행은 은행 자체상품의 시장성을 꾸준히 모니터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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