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의 뉴롯데 ‘셔틀경영’, 反롯데 정서 극복부터… TFT 곧 출범

입력 2015-08-1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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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기자 holjjak@)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7일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승리해 ‘원롯데·원리더(One Lotte, One leader)’ 시대를 열었다. 신동빈 시대를 연, 이른바 ‘뉴롯데’는 이번 경영권 분쟁으로 드러난 롯데그룹의 불투명한 기업지배구조와 경영권 다툼으로 인한 반(反) 롯데정서 확산 등을 극복하기 위해 롯데 개혁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일본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가 열린 일본 도쿄(東京)도 지요다(千代田)구 소재 데이코쿠(帝國)호텔 현관.(연합뉴스)

우선 신 회장은 아버지 신격호(94) 총괄회장이 했던 ‘셔틀 경영’을 이어 받아 일본과 한국을 오가면서 한ㆍ일 롯데의 통합 경영을 추진할 방침이다. 신 회장은 지난 11일 대국민 사과자리에서 “한국과 일본 롯데제과의 매출을 합치면 세계에서 7~8위 정도의 제과회사가 된다”며 “두 회사가 협력하는 것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하면서 통합 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18일 현재 도쿄에 머물고 있는 신 회장은 일본 롯데 사업진행상황 점검을 마치는 데로 귀국해 입찰을 곧 앞두고 있는 면세점 등 사업을 챙길 예정이다.

‘신동빈의 원톱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그동안 그가 강조해온 글로벌 롯데의 경영 기조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신 회장은 지난 2004년 한국 롯데그룹 경영을 책임지는 정책본부장을 맡은 후 30여건의 크고 작은 기업 인수합병(M&A)과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롯데의 해외 영토를 지속적으로 넓혀 왔다.

2004년 이후 신 회장의 롯데가 인수 합병한 기업은 총 33개에 이른다. 2004년 23조이던 롯데 그룹 매출도 지난해 80조원을 넘어섰다.

신 회장은 “한ㆍ일 롯데가 함께 글로벌 시장에 나서면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지속적으로 한ㆍ일 롯데 통합 경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었다.

형과의 분쟁으로 확산된 반(反) 롯데 정서를 가라 앉히기 위한 과제도 하나씩 실행에 옮길 방침이다. 신 회장은 지난 13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호텔롯데의 일본 지분율 감소, 롯데그룹 순환출자 해 소 및 지주회사 전환 등을 가능한 빨리 실행에 옮길 것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롯데는 그룹 지배구조 등을 개선할 목적으로 태스크포스팀(TFT)을 이번 주 출범시킬 예정이다. TFT는 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인 황각규 사장이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10여명의 롯데정책본부 소속 임직원이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롯데는 TFT출범과 함께 이인원 부회장 등 그룹 임원이 상당수 참여하는 기업문화개선위원회도 설치한다. 위원회는 경영투명성 강화, 청년 일자리 창출 등 롯데가 우리나라 경제와 사회에 대한 책임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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