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청년 일자리 창출에 올인… 삼성ㆍ현대차ㆍSKㆍ한화, 2017년까지 7만3500명 지원

입력 2015-08-18 08:35 수정 2015-08-1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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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만500명 채용에 나서는 등 국내 주요 그룹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양팔을 걷어붙였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SK, 한화 등 국내 주요 그룹은 2017년까지 7만3500여개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지원한다.

삼성그룹은 앞으로 2년간 1000억원을 투자해 3만명의 청년에게 일자리 및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내용의 ‘청년 일자리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삼성 고용 디딤돌 3000명 △사회 맞춤형 학과 1600명 △직업 체험 인턴 및 금융 영업 4000명 등 8600여명을 채용한다. 더불어 신규 투자를 통해 1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총 1만1400명에게 청년창업 활성화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삼성은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으로 협력사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3개월은 삼성에서 직무교육을, 3개월은 협력사에서 인턴십을 지원한다. 직무교육과 인턴 기간 중 청년에게 지급하는 월 150만원의 급여는 모두 삼성이 부담한다. 협력사에 4년 이상 근무할 경우 삼성 계열사 경력 사원으로 지원할 수 있다.

삼성은 대학 특성화학과, 마이스터고 등 이른바 ‘사회 맞춤형 학과’를 확대 운영하고, 전자제품 영업 업무를 3개월간(교육 1개월, 실습 2개월) 체험할 수 있는 전자 판매 직업 체험 청년 인턴을 선발한다. 우수한 인력은 채용으로 이어진다.

더불어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단지, 호텔신라 면세점과 신라스테이, 삼성바이오로직스 2, 3공장 증설, 에버랜드 파크호텔 등 신규 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만든다.

삼성은 소프트웨어 비전공자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전환하는 프로그램을 총 30개 대학과 20개 전문대학에서 6400명 규모로 확대해 운영한다.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있는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5개 대학에서 신규로 소프트웨어 비전공자 400명을 선발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전환할 수 있게 지원한다. 아울러 대구·경북 지역 30개 대학과 협력해 앞으로 2년간 5000명에게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한 창업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임금피크제 도입과 함께 매년 1000명 이상의 청년을 새로 고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내년부터 전 계열사에 임금피크제 도입 방침을 발표했지만 노조의 반발로 시행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SK그룹은 청년 일자리 창출 2개년 프로젝트를 통해 2만4000명에게 기회를 제공한다. 구체적으로는 △SK 고용 디딤돌로 4000명 △청년 비상 프로그램 2만명 등을 지원한다.

SK는 고용 디딤돌로 매년 2000명을 뽑아 협력 업체 맞춤형 직무교육과 인턴십을 진행한다. 선발된 인재는 SK그룹에서 2~3개월 직무교육, 협력업체에서 3~4개월간의 인턴십을 거치게 된다. 교육과 인턴 기간 중 150만원의 급여와 교육비는 SK그룹이 지급한다.

청년 비상 프로그램은 3단계로 운영된다. 먼저 수도권, 대전·충청권의 25개 대학과 공동으로 설립한 창업지원센터에서 매년 1만명씩 2년간 2만명의 청년들에게 창업교육과 컨설팅, 창업 인큐베이팅을 지원한다.

이어 매년 20개 창업팀(100명)을 선발해 구체적인 사업화를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정부가 구축한 ‘KIC(코리아 이노베이션 센터)’와 공동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SK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립, 창업 교육 및 공동 글로벌 창업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2017년까지 1만7569개의 청년 일자리를 새로 만든다. 올해 하반기엔 상반기 보다 2771명 늘린 5729명을 채용하고, 2016년 5140명, 2017년 6700명 등 지속적으로 청년 일자리를 확대할 계획이다.

LG그룹은 구체적인 청년 일자리 창출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사회 맞춤형 학과 운영을 확대하고,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지방 인재 고용을 활성화하는 등 청년 고용절벽 해소에 나섰다.

재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청년 실업 해소에 적극 나선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정부 눈치를 본 성급한 청년 일자리 창출 대책은 비정규직 양산 등 오히려 후유증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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