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쇼크] 글로벌 시장, 이틀 연속 혼란의 소용돌이

입력 2015-08-12 15:48 수정 2015-08-1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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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추이. 블룸버그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추가로 큰 폭으로 떨어뜨리면서 글로벌 시장이 이틀 연속 혼란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인민은행은 12일(현지시간)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일 대비 1.6% 상승한 6.3306위안으로 고시했다. 전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1.9% 오른 6.2298위안으로 정해 사상 최대폭의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하고 나서 또 위안화 가치를 대폭 내린 것이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에서 잇단 부양 카드가 나오자 시장에서는 중국의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1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인민은행이 이날 위안화 가치를 1.62% 추가 절하했단 소식에 낙폭을 늘렸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29% 하락으로 출발했지만 1.58% 떨어진 2만392.77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06% 오른 3929.79를 보이기도 했으나 장 마감이 임박한 오후 3시37분(한국시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98% 하락한 3889.51을 나타내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도 낙폭을 늘려 2.33% 빠진 2만3927.21을 기록 중이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 지수도 전날보다 2.62% 떨어진 3069.86을 나타내고 있다.

도쿄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는 한편 싱가포르 달러와 인도 루피, 말레이시아 링깃, 중국 위안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10% 오른 125.25엔을 기록했고, 한때 달러·링깃 환율은 전날보다 1.1% 오른 4.0040링깃으로 1998년 9월 1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위안화 평가절하에 함께 국부 펀드 1MDB을 둘러싼 정국 혼란도 링깃 매도 재료로 작용했다.

베트남도 자국 통화인 동화 평가절하에 나섰다. 베트남중앙은행(SBV)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 대비 동화 환율 변동폭을 기준환율 대비 종전 1%에서 2%로 확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중국과 같은 환율 변동폭을 적용하게 된 것이다. 이날 달러ㆍ동 기준환율은 전날과 같은 2만1673동으로 설정됐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원자재 시장도 약세이긴 마찬가지다. 11일 구리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 떨어진 t당 5114달러로 6년래 최저치로 하락했고,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9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4.2% 떨어진 배럴당 43.08 달러로 6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2.4% 하락한 배럴당 49.18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구리 가격은 5월 연중 최고치에서 21%나 하락했다. 또한 알루미늄 값은 2.1% 떨어진 t 당 약 1585 달러를 찍은 뒤 1587달러로 마감했다. 이외에 니켈 가격은 3.5%, 주석은 3%, 납은 2.1% 각각 떨어졌다.

반면 금 가격은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고조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금 가격은 온스 당 3.60 달러 오른 1107.7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폭은 지난 6월 이후 최대폭이다.

씨티그룹의 데이비드 윌슨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와 관련, “시장은 무조건 반사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다”며 “기준환율이 앞으로도 수 차례 하향될 것으로 시장이 받아들이면 시장은 추가 하락장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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