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파리 디즈니랜드 가격 차별 정책 조사 착수…영국·독일 고객은 봉?

입력 2015-07-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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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벨기에 고객만 우대

▲프랑스 파리 디즈니랜드 전경. 블룸버그

유럽연합(EU)이 파리 디즈니랜드의 가격 차별 정책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다.

EU 집행위원회(EC)는 프랑스 정부에 파리 디즈니랜드가 영국과 독일 고객에 대해 부당하게 가격을 책정한 것과 관련해 조사를 지시했다고 2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예를 들어 디즈니랜드는 같은 고급 패키지 상품이라도 프랑스 고객은 1346유로(약 174만원)를 받지만 영국 방문객은 1870유로, 독일은 2447유로를 책정했다.

EU의 서비스산업에 대한 지침에 따르면 기업들은 단순히 국적이나 거주지가 다르다는 이유로 가격을 더 높게 불러서는 안 된다.

파리 디즈니랜드 단속은 EC가 소매와 서비스 부문 전반적으로 조사를 확대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현재 EC는 아마존과 스페인 호텔, 오스트리아 스키리프트, 심지어 이탈리아 베니스의 공공화장실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조사를 벌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그동안 유럽 고객들은 프랑스와 벨기에 거주민을 제외하면 파리 디즈니랜드의 저렴한 요금제에 접근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해왔다.

유럽 소비자단체인 BEUC는 EC의 조사를 환영하며 “지리적 차이에 따른 이런 차단은 가격 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는 단일시장 원칙에 어긋나며 고객의 선택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비조사에 따르면 영국 고객들은 일일권을 프랑스 고객보다 15%나 비싸게 주고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고객들은 그밖에 대폭적인 가족 할인과 특별 요율, 연간 이용권 등 여러 부문에서 혜택을 입었다.

EU 규정 하에서 지역별로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 것은 시장 상황의 차이나 계절적 변동 등 분명한 이유가 있을 때만 가능하다.

파리 디즈니랜드는 “현지 예약과 학생 방학 등의 상황에 따라 프로모션을 펼쳤을 뿐”이라고 변명했다. 그러나 EC는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덴마크 레고랜드, 독일 유로파파크 등 다른 공원에 비해 가격 차이가 너무 심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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