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중국, 2분기 성장률 7.0% 유지…통계 신뢰성에 의문

입력 2015-07-1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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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이외 다른 지표는 경기하강 압력 시사

▲중국 GDP 성장률 추이. 2분기 7.0%. 출처 블룸버그

중국 경제가 지난 분기 7% 성장률을 간신히 지켰다. 그러나 중국증시 급등락 등 최근 시장이 소용돌이치고 있고 경기하강 압력은 여전해 중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15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7.0%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성장률은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6.8%를 웃돌고 전 분기와 같았다.

중국 정부는 추가적인 경기둔화를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재정부는 지방정부 채무스왑을 허용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1월 이후 기준금리를 네 차례 인하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정부 목표인 7.0%에 이른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증시 불안정도 소비 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12일 연중 고점을 찍고나서 약 30% 폭락해 4조 달러에 가까운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특히 니혼게이자이는 GDP를 제외한 다른 지표들이 여전히 경기하강 압력이 강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며 중국 통계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1~6월 부동산 개발투자는 전년보다 4.6% 증가해 1~3월의 8.5%에서 크게 둔화했다. 상반기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1~6월이 11.4%로 1분기(13.5%)와 비교하면 후퇴한 것이다. 6월 산업생산이 회복 조짐을 보이기는 했지만 생산자물가가 계속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걸림돌이다.

소매판매도 상반기를 놓고 보면 증가율이 10.4%로, 1분기의 10.6%에서 둔화했다. 6월 중순 이후 주가 급락은 여전히 소비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중국증시 투자자들도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한국 시간으로 오후 2시10분 현재 2.8% 급락한 3813.05에 움직이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전문가들이 종종 중국 통계 신뢰성에 의구심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GDP 발표가 나온 후 앤드류 폴크 콘퍼런스보드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전반에 걸친 다양한 역풍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2분기 성장률이 7%로 나왔는지 의문”이라며 “성장률은 중국 정부가 제시한 다른 지표들과도 크게 동떨어져 있으며 사실성 측면에서는 최악”이라고 꼬집었다.

물론 최근 나온 지표 가운데 일부는 중국 경제가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는 신호를 보내주고 있다. 인민은행이 전날 발표한 6월 사회융자총액은 1조8600억 위안(약 342조원)으로 전문가 예상치 1조4000억 위안과 전월의 1조2196억 위안을 크게 웃돌았다. 사회융자총액은 위안화 대출과 외화 대출, 위탁대출, 대부신탁, 은행인수어음(BA), 회사채 등 시중에 공급된 유동성을 종합한 통계다. 같은 기간 광의통화(M2) 증가율도 11.8%에 달해 전월의 10.8%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달 중국 수출도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글로벌 수요가 약하고 중국 내부에서도 부양책 약발이 잘 먹히지 않았는데 성장률이 좋게 나온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평가다.

앞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CSRC)는 지난 5월 정부ㆍ민간 합작을 통한 총 2조 위안 규모의 인프라 투자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리서치업체 게이브칼드래고노믹스는 현재 그 가운데 10%만이 집행됐다고 지적했다.

씨티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5%에 더 가까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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