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홍진만 소개요 대표, “'좋아요 알람' 썸타고, 위로받는… ‘심쿵’ 앱 될 것”

입력 2015-07-0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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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월 출시 10대 여학생 입소문타며 누적 다운로드 50만 기록

▲홍진만 소개요 대표가 17일 오후 한남동 소개요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노진환 기자 myfixer@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30미터 거리 안에 들어오면 ‘딩동’ 알림 소리와 함께 “당신을 좋아합니다”라는 문구가 뜬다. 물론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 단지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가까이 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아진다.

소개요가 서비스하고 있는 ‘좋아요 알람’의 사용법이다. 좋아요 알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서비스다. 홍진만 소개요 대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확장시키는 앱을 개발하고자 했다. 이제까지 지인 기반 네트워크 앱은 여러 서비스가 있었지만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서비스는 없었다. 그는 “지인 관계에 있어 좋은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앱을 만들고 싶었다”며 “자신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것을 기획한 것”이라고 개발 취지를 설명했다.

1980년생인 홍진만 대표는 적은 나이지만 8번의 창업 경력을 갖고 있다. 2008년 대만 전문 여행사인 ‘투어 타이완’을 창업한 그는 1~2달 만에 대만 송객수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당시 대만 총통으로부터 표창까지 받았던 그는 대만에서 중국으로 이동하는 사업까지 진출했었다. 2008년 중국 베이징올림픽을 노린 결단이었다. 하지만 그해 5월 쓰촨성 대지진과 외국인 비자발급 제한 등이 겹치며 10억원의 빚더미에 앉았다.

홍 대표는 “올림픽 특수를 노리고 하드블록(호텔과 비환불 조건으로 대량으로 매입해 판매) 방식으로 진행했지만 지진 등이 겹치며 휴지조각으로 변했다”며 “빚이 많다 보니 대출이나 그 외의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회상했다.

큰 손해를 보며 여행사를 접은 그는 당시 고객 중 한 명의 도움을 받아 남대문에서 작은 카페를 차렸다. 이후 국수집, 막걸리 술집, 의류 판매 등 다양한 업종에 뛰어들었다가 2013년 9월 현재의 소개요를 창업했다.

그는 창업만 고집해온 이유에 대해 “창업을 결심한 것은 아니었지만 일반 회사원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며 “창업을 하면서 어려웠지만 재미있게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소개요 설립 당시 장병규 본엔젤스 대표로부터 많은 조언을 받았다. 장 대표는 처음 만났던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멘토링을 해주며 회사 조직 구성에 많은 도움을 줬다. 최근에는 후속투자(금액 비공개)까지 진행하며 좋아요 알람 앱 서비스에 힘을 실어줬다.

최근 성장 속도도 가파르다. 올 4월 15일 출시된 좋아요 알람은 지금까지 누적 다운로드 40만건을 기록하고 있다. 사용자 연령대 중 10~20대 비중이 90% 이상에 달할 정도로 신세대들에게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는 “초·중·고·대학생들이 집단생활을 하면서 전파되는 속도가 빠르다”며 “청소년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빠르게 요구하기 때문에 이에 맞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의 목표는 소박하다. 10대를 우선 만족시킨 뒤 20대까지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과거 연애 방법이 연애편지였다면 지금은 모바일 기기를 통한 사랑 고백이다”라며 “10대의 필수 앱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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