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유로존 긴급 정상회의…‘태풍의 눈’ 그리스 위기 어디로

입력 2015-07-0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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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6시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 채무탕감 및 상환기한 연장 논의 관건

‘떠날 것인가 쫓겨날 것인가’

운명의 날을 앞둔 그리스가 세계 금융시장에 다시 ‘태풍의 눈’으로 부상했다.

7일(현지시간) 오후 6시(한국시간 8일 오전 1시)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들은 긴급 회의를 열고 그리스 구제금융 재협상 여부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유로존 정상들의 긴급 회의에 앞서 오후 1시경에는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역시 회의를 열고 그리스 사태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로존 긴급 정상회의에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를 비롯해 주요 채권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 유로존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날 돌연 사임한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의 뒤를 이어 신임 재무장관에 오른 유클리드 차칼로토스도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낼 지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채권단의 긴축안 수용 여부를 묻는 투표에서 그리스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반대(61.3%)’를 선택하면서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은 구제금융 협상을 재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리스 국민들의 생활고, 기업들의 경영난 등으로 그리스의 경제는 이미 최악의 상황에 놓인 만큼 양측의 협상은 이전보다 긴장감 있으면서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에 약 16억 유로(약 1조9000억원)를 상환하지 못한 그리스는 당장 이달 20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에 35억 유로를 갚아야 한다. ECB 채무마저도 갚지 못한다면 지난달 30일 IMF가 그리스를 상대로 내린 ‘기술적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실질적 디폴트’로 악화돼, 그리스가 결국 파국을 맞이할 것이란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

현재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은 채무탕감(헤어컷) 시행 및 상환기한 연장을 놓고 이견차를 보이고 있다. 그리스는 지난달 IMF가 발간한 보고서 자료를 근거로 내세우며 채무탕감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기오르기오스 스타차키스 그리스 경제장관은 BBC와 인터뷰에서 “30%의 직접 또는 간접 헤어컷을 요청하는 새로운 버전의 채무상환능력 ‘지속 가능성’ 분석을 갖고 있다”면서 “이 방안은 우리 제안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채무탕감 및 상환기한 연장이란 조건에 양측이 합의를 이룬다면 그리스는 순조롭게 3차 구제금융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위기에서도 한발 물러날 수 있는 것이다.

유로존 정상회의에 앞서 회동한 메르켈 총리와 올랑드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협상의 문은 열려 있다. 치프라스 총리의 정확한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며 협상안 타결의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그리스 사태에 대한 비관론은 여전하다. ‘채권왕’ 빌 그로스는 6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리스는 유로존의 ‘태풍의 눈’”이라면서 “이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확률은 여전히 높다”면서 그렉시트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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