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 패닉...‘그리스 쇼크’에 올해 최악의 날

입력 2015-06-30 08:33 수정 2015-06-3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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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일제히 급락·올해 상승분 반납…유럽증시도 대폭 하락·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미국채 및 금값 강세

글로벌 금융시장이 ‘그리스 쇼크’로 패닉에 빠졌다.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주요 증시는 올해 최악의 날로 기록됐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29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1.95%, S&P500지수는 2.09%, 나스닥지수는 2.40% 각각 떨어지는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S&P500지수는 올해 상승분을 반납하며 올 들어 상승률이 마이너스(-)0.06%로 돌아섰다. 이날 S&P500지수 하락폭은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컸다. 나스닥지수도 지난해 4월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으며 다우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아시아와 유럽에 이어 미국증시도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 공포에 휘말린 것이다. 이날 MSCI올컨트리월드지수는 2% 하락해 2013년 6월 이후 2년 만에 최대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일본증시의 닛케이225지수가 2.9% 하락해 연중 최대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3.3% 급락하면서 약세장에 진입했다. 유럽증시도 2~3%대의 급락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증시는 지난 주말 인민은행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와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동시에 인하하는 등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을 펼쳤음에도 지난 12일 기록했던 연고점 대비 약 22% 하락해 시장의 불안을 더욱 고조시켰다. 전문가들은 “중국증시가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청) 여파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추가 하락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도 그리스 불안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로 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2.18% 급락한 배럴당 58.33달러로, 지난 8일 이후 3주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되면서 미국과 독일 국채, 금값은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18bp(bp=0.01%P)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0월 15일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독일 국채(분트) 10년물 금리는 13bp 하락해 2012년 8월 이후 최대폭의 하락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채권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금값도 0.5% 올랐다.

외환시장에서도 안전자산인 엔화가 강세를 유지했다. 다만 유로·달러 환율은 최근 유로화 가치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1.12달러 선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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