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헬기 ‘양산·국산화’ 앞장선다…경제효과 23조원 기대

입력 2015-06-2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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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6000억원 규모 들여 소형민수·무장헬기(LCH·LAH) 동시 개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세계 최초로 민·군용헬기 동시 개발에 나선다. 이번 개발은 KAI가 지난해 7월 개발주관 우선협상 업체로 선정된 후 진행해 온 것으로 향후 민·군용헬기 양산은 물론 국산화를 통한 해당 산업 발전 속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KAI는 2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소형민수헬기(LCH) 핵심기술개발사업 협약을 맺고 방위사업청과 소형무장헬기(LAH) 체계개발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자료=KAI)

◇ 총 개발비용 1조6000억원·동시개발 절감효과 3400억원 = 이번 총 개발비용은 1조6000억원으로 방사청과 산업부가 각각 6500억원과 3500억원 투자, KAI와 국내 협력업체가 2000억원, 해외 공동개발업체로 선정된 에어버스 헬리콥터(AH)가 4000억원을 부담한다.

특히 LAH와 LCH 개발이 동시에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62퍼센트(%)의 구성품을 공유할 수 있도록 개발돼 약 3400억원의 개발비용 감소가 기대된다. 또 양산 가격 및 운용·유지비용도 크게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 개발은 성능, 안정성 등 항공기 신뢰성이 검증된 AH의 H155를 개발 기본플랫폼으로 활용해 동시 개발에 따른 사업리스크를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H155는 1000대 이상 인도, 500만 이상 비행 등의 성능을 기록했다.

◇ LAH·LCH 2020년 개발 완료…노후헬기 대체·개발역량 확보 = 우선 국내 노후 공격헬기 500MD, AH-1S 등의 대체를 위해 추진된 LAH는 2022년까지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LAH는 동급 경쟁기종 대비 20% 이상의 여유 중량을 확보해 확장성과 범용성을 지녔다. 공대지 유도탄, 로켓, 터렛건 등 무장장착은 물론 미사일 공격 등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방어 장비들도 구비된다.

세계 민수헬기 시장 진출과 헬기 독자개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된 LCH 도 2020년 개발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H155를 기본 플랫폼으로 메인기어박스(MGB), 조종실, 메인로터 블레이드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함은 물론 품질과 성능, 가격 경쟁력 등을 크게 향상 시킬 예정이다. 또 승객 수송, 긴급 응급구조, 치안임무 등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KAI)

◇ 1000대 판매 경제효과 23조·일자리창출 11만명 = LAH·LCH 사업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KAI는 총 1000대 이상의 LAH·LCH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150대 이상의 민·관용헬기 판매를 비롯해 국내에서만 400대 이상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세계 동급헬기 시장의 35% 이상을 점유해 LAH 180여대, LCH 420여대 등 모두 600대 이상을 수출한다는 목표다. 1000대 판매에 따른 경제파급효과는 23조원 이상으로 예측, 연인원 11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분석이다.

이번 개발에는 많은 국내 협력업체와 대학, 연구기관 등이 대거 참여해 동반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한 16개 연구소와 대학이 공동연구에 참여해 주로터 블레이드, 자동비행 조종장치 S/W, 제어시스템 등 15개 분야의 헬기 핵심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LCH 개발에는 56개 품목에 대해 12개 업체가 참여, 추가 18개 품목에 대한 협력업체 선정도 이뤄질 계획이다. LAH 개발에도 20여개의 국내 대·중·소기업들이 참여해 훈련체계와 종합군수지원(ILS) 장비 등을 개발하게 된다. 추가로 12개 품목에 대한 국산화 개발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하성용 KAI 사장은 “한국형전투기(KF-X) 사업과 LAH/LCH, MRO를 통해 고정익, 회전익, 후속지원 등 항공산업 발전의 핵심 축들이 동시 확보될 것”이라며 “국내 항공산업의 비약적 성장은 물론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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