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최장 잠복기 14일?…잠복기 이후 확진자 속출

입력 2015-06-1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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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메르스 잠복기 14일 기간 그대로 유지할 것"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 중 일반적으로 알려진 최장 잠복기(14일)가 지난후에 증상을 보여 확진 판정을 받는 환자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최장잠복기를 연장하고 격리조치를 연장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잠복기를 늘리는 방침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16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로 확인된 메르스 확진자 4명 가운데 3명(151번, 152번, 154번)은 지난달 27~28일 각각 가족 병간호를 위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가 감염된 환자들이다. 같은 시기 응급실에 입원해 있던 '슈퍼 전파자' 14번 환자(35)로부터 감염된 것이다.

애초에 14번 환자가 마지막으로 응급실에 머문 것이 지난달 29일이므로, 여기에 최장 잠복기인 14일을 더한 지난 12일 이후로는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돼 증상이 발현된 환자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지난 15일 146번 환자(55)가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 환자로부터 노출된 지 16일 만에 증상이 발현된 데 이어 이날도 14번 환자 접촉 후 18~19일 지나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3명이나 나온 것이다.

이들 3명 중에서 대구 첫 메르스 확진자인 154번(52) 환자는 지난달 27~28일 어머니가 입원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병문안을 다녀오고서 지난 13일부터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스 노출 16일 만에 첫 증상이 발현된 셈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통상 알려진 잠복기인 2~14일에서 최장잠복기를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보건당국은 일단 이날 나온 삼성서울병원 확진자 모두 잠복기 내에 발병했다는 판단을 고수하고 있다.

권준욱 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154번 환자의 경우 13일 이전에 컨디션이 '좋았다, 안좋았다' 했다고 기록돼 있다"며 "본인이 확실하게 이상을 느낀 13일 이전에 이미 발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확진된 또다른 삼성서울병원 문병객 151번(38·여)과 152번 환자(66)도 이미 각각 지난 5일과 6일에 발열이 시작돼 "잠복기의 거의 끝날 무렵에 발생했다"고 방역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이어 권준욱 기획총괄반장은 "민간전문가들과 논의를 거쳐 평균적 분포를 다 고려해 지금의 잠복기를 잡은 것"이라며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최장 잠복기 14일인 만큼 이를 기준으로 관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잠복지를 늘리지 않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한편 최다 감염자가 나온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연구팀은 잠복기가 최대 6주까지 지속된 한 간호사의 양성 판정 사례를 연구한 논문을 지난해 말 한 감염병 전문 저널에 제출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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