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엽의 독일축구 이야기] 스폰서 계약ㆍ선수단 정비 등, 구단 수뇌부의 다음 시즌은 이미 시작

입력 2015-06-1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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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손흥민 구자철 박주호 지동원 홍정호'

▲올시즌 우승을 차지한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뮌헨 시청 테라스에서 우승을 자축하는 모습(사진=AP/뉴시스)

올 시즌 분데스리가는 바이에른 뮌헨의 압도적인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한 준우승팀 VfL 볼프스부르크나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바이어 레버쿠젠 등은 비교적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냈고 아우크스부르크는 5위로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따내면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현재 리그는 휴식기에 접어든 상태로 선수들은 비시즌을 맞이해 각자의 고향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물론 A매치를 위해 대표팀 일정을 소화 중인 선수들도 있지만, 선수들에게 있어 6월은 연중 유일하게 빡빡한 일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이다.

하지만 구단 입장에서는 시즌이 끝나는 순간 이미 다음 시즌으로 돌입할 수밖에 없다. 스폰서와의 계약이나 다음 시즌 연간 입장권 판매 홈구장 정비 등 축구 외적인 부분들을 신경써야 하는 것은 물론 코칭 스태프는 다음 시즌 선수단 구상을 해야만 하는 중요한 시기다.

실제로 헤르타 베를린이나 마인츠 05는 올 시즌을 끝으로 메인 스폰서와의 계약이 종료돼 새로운 스폰서를 유치해야 하는 상황이다. 구단 운영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사안인 만큼 헤르타와 마인츠 수뇌부는 바쁜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내적으로 각 구단이 공통으로 안고 있는 고민도 있다. 선수단 정비작업이다. 성적이 좋았든 팀이나 실망스러웠던 팀이나 선수단 정비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중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선수들이 많고 이들의 거취가 아직 불분명하다면 고민의 깊이는 더욱 깊어진다. 더구나 지난주 이미 다음 시즌 DFB 포칼(독일축구협회컵) 1라운드 대진표까지 공개된 만큼 코칭스태프의 다음 시즌은 이미 시작된 셈이다.

구자철과 박주호의 소속팀 마인츠는 1부리그 팀들 중 가장 고민이 많다. 올 시즌을 11위로 마친 마인츠는 초반 좋았던 분위기를 살리지 못하며 중위권에 머물렀다. 다음 시즌 더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보강이 필요하다. 하지만 베테랑 수비수 니콜체 노베스키가 은퇴와 이적 사이에서 고민 중이고 주니오르 디아스와는 계약이 종료된다. 여기에 새미 알라구이와 요나스 호프만은 임대를 마치고 각각 헤르타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복귀한다. 적지 않은 선수들이 빠져나가는 만큼 어떤 형태로든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다.

올 시즌 끝까지 잔류를 확신하지 못했던 하노버96 역시 대폭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지미 브리앙, 디디에 야 코난 등과 같은 공격수들과의 계약기간이 만료되고 베테랑 얀 슐라우드라프와 크리스티안 판더는 물론 주앙 페레이라, 마리우스 스탄케비시우스 등과는 계약 연장을 포기했다. 올 시즌 실망스러운 성적을 낸 만큼 대폭적인 물갈이가 예상된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 역시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겨우 잔류에 성공한 함부르크 SV 역시 대폭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팀이다. 일단 팀내 핵심이었던 하이코 베스터만과 라파엘 판 더 파르트 등과의 연장 계약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고이코 카차르, 슬로보단 라이코비치, 이보 일리세비치 등과의 계약 기간도 만료된다. 줄리안 그린은 임대를 마치고 바이에른으로 복귀한다.

대체적으로 중하위권에 속한 팀들이 선수단 정리 및 보강 작업으로 바쁜 가운데 상위권 팀들은 상대적으로 편안하다. 바이에른은 베테랑 클라우디오 피자로와 신예 미첼-엘리야 바이저를 제외하면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가 없다. 준우승팀이자 포칼 우승팀 볼프스부르크 역시 기존 선수들 중 파트릭 옥스와의 연장 계약 여부만 고민하면 된다. 3위 글라드바흐는 크리스토프 크라머가 레버쿠젠으로 원대 복귀하고 베테랑 토벤 막스가 은퇴한다. 크라머의 부재는 아쉽지만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위해서는 어차피 보강이 필요하다. 막스는 올시즌 단 한 경기도 출장하지 않아 전력상의 손실은 제로다.

손흥민의 소속팀 레버쿠젠은 백업 골키퍼 데이비드 옐델과의 연장 계약을 고민 중이다. 그밖에 슈테판 라인아르츠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로 이적하고 지몬 롤페스는 은퇴를 선언했지만 그밖에는 기존 전력을 유지할 수 있다. 지동원과 홍정호의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도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를 준비하는 만큼 보강이 필요하다. 우선 도미닉 코어는 레버쿠젠으로 원대 복귀한다. 피에르 에밀 호이베르크 역시 바이에른으로 원대 복귀하고 도미닉 라인하르트, 마이크 우데 등과의 계약기간은 종료된다. 하지만 라인하르트와 우데는 올 시즌 출장 기록이 없었던 만큼 전력상 손실이 없다고 볼 수 있다.

상위권 팀이나 하위권 팀 모두 올 시즌은 끝났지만 이미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는 시작됐다. 팀별로 선수들의 합류 시점은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7월 초에 이루어진다. 하지만 선수들이 아닌 구단 수뇌부의 다음 시즌은 이미 시작된 셈이다.

'분데스리가' '손흥민 구자철 박주호 지동원 홍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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