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엘리엇, 기습에서 ‘장기전’으로…삼성물산 겨냥 法대응 착수

입력 2015-06-0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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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을 겨냥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예상대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반대하며 법적조치에 나섰다.

엘리엇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는 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삼성물산과 이 회사 이사진을 대상으로 주주총회 결의금지를 포함한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엘리엇은 “이번 합병안이 공정하지 않고 불법적이며 삼성물산 주주들의 이익에 반한다”며 “합병안이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법적 절차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엘리엇의 삼성물산 지분 확대를 두고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다양한 분석을 내놨다. 표면적으로 ‘경영참여’가 이유지만 시세차익을 겨냥한 지분확대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았다. 때문에 단기간의 차익매물보다 장기적으로 주주권을 앞세워 분쟁을 벌일 가능성도 제기돼 왔다. 이런 배경을 근거로 자본시장 전반에 엘리엇과 삼성물산의 법정 싸움이 예고돼 왔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달 26일 제일모직과 합병을 결의하면서 합병 비율을 1대 0.35로 결정했다. 삼성물산의 주식 3주를 갖고 있으면 제일모직 주식 1주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두 회사의 합병 소식은 삼성그룹 승계구도의 막바지 단계는 물론 상징적 의미도 지녔다.

엘리엇측은 바로 이 부분이 불합리하다며 반기를 들었다. 삼성물산의 기업가치가 제일모직과의 합병비율을 따졌을 때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앞서 엘리엇 측은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합병 계획안은 삼성물산의 가치를 과소평가 했을 뿐만 아니라 합병 조건도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해 왔다. 표면적으로 주주이익을 대변하고 있지만 삼성물산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주가가 상승할수록 이는 엘리엇에 긍정적이다. 때문에 지분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짜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엘리엇은 이날 현재 삼성물산의 지분을 총 7.12% 보유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무산되면 두 회사의 지분가치는 현재보다 크게 떨어질 것”이라며 “이 경우 7% 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엘리엇 역시 적지않은 손해를 피할 수 없게된다. 두 회사의 합병 반대보다 주주로서 목소리를 키우고 향후 시세 차익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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