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조선, 빅3 잇단 수주에 점유율 1위 탈환… "저가 수주 우려" 지적도

입력 2015-06-04 16:09 수정 2015-06-0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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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락슨, 1~5월 한국 수주점유율 43.8%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15만톤급 셔틀탱커(사진제공=삼성중공업)
한국 조선산업이 중국ㆍ일본 등 경쟁국을 제치고 수주 1위를 차지했다.

4일 국제 해운ㆍ조선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은 올해 1~5월 433만2061 CGT(선박 가치를 반영한 표준환산톤수)를 수주해 시장점유율 43.8%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일본은 222만6419 CGT(22.5%), 중국은 195만5158 CGT(19.7%)를 각각 수주하며 한국의 수주량에 크게 뒤졌다.

특히 한국 조선산업의 올해 시장점유율은 지난해와 견줘 크게 늘었다. CGT 기준 한국의 수주 점유율은 지난해 1~5월 24.7%로 2위였다. 당시 1위는 중국(42.8%)으로 한국을 18.1%포인트나 앞섰다.

올해는 중국이 강점을 보이는 벌크선(건화물 운반선) 발주가 급감하면서 한국에 뒤쳐지고 있다. 중국은 상선 수주 물량의 60% 이상이 벌크선일 정도로 이 선박에 특화돼 있다.

국내 조선 빅3의 수주 낭보도 이어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일 18억 달러(2조40억)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11척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 계열인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선사 바리와 32만DWT급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5척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 규모는 1조원에 달한다.

삼성중공업은 4일 고부가가치 선박인 셔틀탱커 3척을 미주지역 선사로부터 3억3000만 달러(3700억원)에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셔틀탱커는 같은 크기의 일반 유조선보다 선가가 1.5배 이상 비싼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발주된 셔틀탱커 114척 중 43척을 수주, 세계 시장점유율 37.7%를 차지했다.

반면, 한국 조선업의 약진을 신중히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전체 시장 규모가 줄고 있는 가운데 수주량 기준 1위는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 세계 발주량은 990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8% 감소했다.

고부가가치 산업인 해양플랜트 실적이 전무한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11월 이후 한국 조선업체는 단 한 건의 해양 플랜트도 수주하지 못했다.

이와함께 국내 조선업체들이 침체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저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노무라의 안젤라 홍 연구원은 "한국 조선업체들이 세계 경기가 침체되자 디스카운트된 가격을 제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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