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근로자 평균임금 2100만원…남성의 57.5% 수준

입력 2015-05-19 10:18 수정 2015-06-1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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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통계로 본 여성의 경제활동’…여성 CEO 비중도 미미

여성인력의 사회진출이 갈수록 늘고 있음에도 급여수준은 남성의 60%에도 미치지 못하는 열악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금액 100억 원 이상 법인을 운영하는 최고경영자(CEO) 중 여성의 비중은 6%에 그쳤다.

19일 국세청이 발표한 ‘국세통계로 본 여성의 경제활동(여성의 근로ㆍ사업 현황 및 추이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기준 근로소득 연말정산 지급명세서에 등재된 여성 근로자(일용근로자 미포함)의 수는 643만명으로 전체 근로자(1635만명)의 39.3%를 차지했다. 이는 2009년 조사때(36.6%)와 비교해 23% 늘어난 수치다. 여성 근로자 비중은 2010년 37.6%, 2011년 38.0%, 2012년 38.7%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이처럼 일하는 여성의 숫자는 늘고 있지만 이들이 받는 처우는 남성 근로자보다 크게 낮았다. 2013년 기준 여성 근로자의 월평균 급여는 2100만 원으로 남성 3700만 원의 57.5% 수준에 그쳤다. 다만 2009년 1700만 원에 비해서는 400만 원(21.4%) 높아졌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4200만원), 전기가스수도업(3800만원), 부동산업(3100만원) 등에 종사하는 여성근로자들은 비교적 높은 임금을 받았다. 반면 인적용역관련 서비스업(1700만원), 소매업(1600만원), 음식숙박업(1100만원) 종사자의 급여는 낮은 수준이었다.

세대별로는 30대(2500만원)와 40대(2400만원)이 높은 편이었고, 60대 이상(1100만원)과20대 이하(1700만원)은 낮았다.

연간 1억 원 이상을 버는 고액 여성 연봉자는 4만609명으로 전체 여성 근로자의 0.6%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9년 조사때(1만4270명)와 비교해서는 2.8배 높아진 수준으로 주로 금융보험업(1만1278명), 제조업(7894명), 보건업(6348명) 근무자가 많았다.

여성 근로자들은 제조업(127만1000명, 19.8%), 인적용역관련 서비스업(121만5000 명, 18.9%), 보건업(69만1000 명, 10.7%) 관련 직장에 주로 근무하고 있었다. 연령별 비중은 20대 이하ㆍ30대ㆍ40대가 각각 25% 내외로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근로자 중 60.4%가 수도권에 근무하고 있었다..

2013년 기준 여성 사업자는 211만2000명으로 전체 사업자의 39.3%에 달했지만, 수입금액 100억 원 이상 법인 중 여성 CEO의 수는 1863명으로 여성 비중은 6.0%에 그쳤다. 여성 CEO의 평균 급여는 1억4400만원 원으로 남성 1억9600만 원의 73.2% 수준이었다.

여성 운영 사업체는 부동산임대업(51만5000개, 24.4%), 소매업(42만5000개, 20.1%), 음식업(41만2000 개, 19.5%) 등 일부 업종에 집중돼 있었으며 여성 CEO는 제조업(630명), 도매업(622명)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여성 운영 사업체의 평균매출액은 1억원으로 남성 1억7500만 원의 57.1%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에 여성이 창업한 사업체는 43만4000개로 2009년 45만4000 개에 비해 4.3% 감소했다. 주로 소매업(10만6000개, 24.4%), 음식업(10만4000 개, 23.9%), 부동산임대업(5만8000 개, 13.3%) 등 3개 업종에 몰려 있었다.

같은 해 여성이 운영하다가 폐업한 사업체 수는 37만800개로, 폐업률은 15.2%로 나타났다. 주로 대리중개업, 음식업, 소매업 등이 많았다.

▲자료=국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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