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조현식, 물류 영토확장 ‘1조 베팅’

입력 2015-05-1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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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로지스틱스·동부익스프레스 M&A 참여… 지주사 전환 2년여 만에 본격 행보

한국타이어가 물류회사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본격적인 영토확장에 나섰다. 타이어와 배터리 등 자동차부품에 한정된 사업영역을 더욱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이 전략의 중심에는 오너일가의 장남 조현식<사진> 사장이 존재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와 재계 등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지난달 대우로지스틱스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데 이어 최근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대우로지스틱스 실사를 진행 중이며 최종입찰은 6월초로 예정돼 있다. 여기에 동부익스프레스까지 인수하면 한국타이어는 단박에 물류업계 4위권으로 진입하게 된다. 두 매물의 매각대금은 각각 3000억원과 7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인수전의 주체는 엄밀하게 따져 한국타이어가 아닌, 지주사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2년 9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장남 조현식 사장과 이명박 대통령의 사위로 잘 알려진 차남 조현범 사장이 각각 사업영역을 나눠 맡았다.

장남 조현식 사장은 한국타이어 투자부문을 분리해 지주사 오너로 나섰다. 이 회사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다. 투자부문을 분리한 만큼 재투자와 신사업확장, M&A 등이 주된 임무다. 차남 조현범 사장은 기존의 한국타이어를 맡았다.

장남 조현식 사장의 고민은 이때부터 깊어졌다. 이름이 지주사일 뿐 ‘사업영역 확대’라는 책임과 숙제만 주어졌기 때문이다. 이제껏 가보지 않은 새 사업에 뛰어들어야 하는 부담도 떠안았다.

새 사업에 뛰어들기 위한 본격 행보는 지난해 연말 시작됐다. 올해 초 글로벌 3위권에 이름을 올라있는 자동차 공조기 전문기업 한라비스테온 인수에 뛰어든 것. 재무적 투자자인 한앤컴퍼니와 함께 한라비스테온 공동 인수에 나서 인수를 마쳤다. 표면적으로 차남 조현범 사장이 추진한 인수전이었지만 장남 조현식 사장의 한국타이어 월드와이드 역시 물밑 작업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올해 초 KT렌탈 인수전에서는 실패했다. 때문에 이번 물류회사 2곳의 인수전 결과가 그에 대한 평가를 갈라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M&A의 막강한 경쟁자는 CJ그룹. 현재 이재현 회장의 부재로 인해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지 못하는 양상이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조현식 사장이 오너일가 그것도 지주사 대표로서의 강한 리더십과 확고한 결정권을 얼마만큼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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