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추락에 라이벌들 반사익...셰이크쉑·버거킹·웬디스 주가 ‘쑥쑥’

입력 2015-05-0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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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의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진 못했다. 오히려 맥도날드의 부진이 경쟁업체들에게 반사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기대감에 셰이크쉑 버거킹 웬디스 같은 타사의 주가는 폭등세를 보였다.

맥도날드는 지난 4일(현지시간) 대대적인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회사는 오는 2018년까지 전 세계 3만6000개 매장 가운데 3500개의 직영점을 없애고 이를 프랜차이즈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 가운데 1500개 직영점에 대해서는 2016년까지 매각이 진행된다. 이는 맥도날드 전체 매장에서 프랜차이즈의 비중을 현재의 약 81%에서 90%로 높이려는 의도다.

또 해외 사업부 재편성 등을 통해 연간 3억 달러(약 3242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조직구조를 기민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바꾸기로 했다. 7월 1일자로 글로벌 관리체제를 수정해 세계시장을 미국, 호주와 영국 등 글로벌 선도지역, 중국과 폴란드 등 고도성장 지역, 기초시장 등 4가지로 나눠 각 지역별 특성에 맞는 별도 전략을 추진한다. 단순한 지리적 근접성보다는 비슷한 도전과제나 성장속도를 지닌 나라를 같은 시장으로 묶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 효율적으로 하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맥도날의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강등했다. S&P는 “프랜차이즈 확대와 지출 축소 등 구조조정 계획은 긍정적이나 올해 주주들에게 약 85억 달러를 환원한다는 계획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맥도날드의 부채비율을 더 높일 것”이라고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구조조정 계획이 발표되자 맥도날드 근로자들도 오는 21일 열리는 연례 주주총회에서 최대 규모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구조조정에는 해고가 포함될 것이지만 이스터브룩 CEO는 그와 관련한 세부사항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맥도날드의 구조조정 계획이 발표된 날 뉴욕증시에서 회사의 주가는 2% 가까이 빠졌다. 반면 셰이크쉑은 7% 폭등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셰이크쉑은 지난 1월 기업공개(IPO)를 실시한 이후 주가가 무려 270%나 뛰었다. 지난해 증시에 데뷔한 그릴 햄버거 체인인 해빗레스토랑은 12.5%나 올랐다. 버거킹과 웬디스 역시 각각 2%와 3% 뛰었다.

셰이크쉑과 해빗레스토랑은 신선한 재료와 고급스러운 조리방법으로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햄버거를 고급 요리로 바꿔놨다.

애널리스트들은 맥도날드의 주가는 향후 스티브 이스터브룩 최고경영자(CEO)의 구조조정 실행 능력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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